6개월도 남지 않은 오는 6·13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보수 텃밭을 사수할지가 주요관심사다.

여주지역의 경우 지난 5·9대선에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이던 홍준표 대표가 근소한 차로 문재인 대통령을 앞서는 결과가 나왔을 만큼 수도권의 몇 안되는 보수강세지역으로 손꼽혀 왔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여주시장 후보들은 박근혜 정부의 몰락과 5·9대선을 거치면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과거에 비해 수직상승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양자대결로 선거판이 짜여질 경우 여전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자유한국당 후보를 꺽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범보수에 속하는 바른정당 여주시장후보로 거론되던 원욱희 도의원과 이상춘 여주시의회 부의장이 지난 11월 자유한국당으로 모두 복당하면서 보수후보가 겹치는 요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역대 지방선거중 가장 자신감에 차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6·13지방선거에서 약진할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선결과제는 무엇보다 조직 정비가 선결 과제로 꼽힌다.

한편, 지역정서를 감안해 정병국 국회의원(여주·양평)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할 경우 여주시장 선거 판세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집권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정당 지지율이 수직상승하면서 지난 6·4지방선때에 비해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정당개편 움직임에 일단 한 발 비켜서 있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3명의 전·현직 시의원이 여주시장 출마 의사를 굳히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6·4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 본선에서 원경희 현 시장에게 낙선의 고배를 마신 장학진(65) 전 여주시의회 부의장이 일찍이 재도전 의사를 표명하고 각종 행사장을 누비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선거의 설욕을 단단히 벼르고 있는 장 전 부의장은 지난 5·9 대선에서 여주지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했다.

여주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박용일(65) 민주평통자문회의 여주시협의회장도 시장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박 회장은 “지역 선후배님과 시민들의 강력한 권유를 져버랄수 없었다”며 “시장이 돼 규제개혁 및 교육발전은 물론 여주시의 미래를 제대로 설계할 자신이 있다”고 출마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6·4지방선거를 통해 의회에 입성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항진(54)시의원도 시장 출마에 적극적이다.

“시민의 부름을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겠다. 정치욕심이 없다는 것은 거짓”이라며 출마입장을 명확히 했다.

돋보이는 의정황동을 펼치고 있는 이 의원은 “시장이 되기 위해서는 시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연구가 필요하다”며 “여주의 미래를 위한 비전제시와 정책연구·개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준비된 시장의 면모를 차분히 갖춰나가고 있다”며 강한 의지을 드러냈다.



▶자유한국당

4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경우 원경희(64)현 시장이 재선에 성공할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재선에 대한 욕망이 강한 원 시장이 당내 다른 경쟁후보들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여주시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도 자유한국당(새누리당)깃발만 꽂아도 당선될 만큼 전통적인 보수강제 지역이다.

당내경선 통과는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였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다.

재선을 위해서는 치열한 당내경선도 헤쳐나가야 할 최대 관문이지만 본선도 과거에 비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중앙당의 지방선거 공천룰이 정해져야 하겠지만 1차관문인 당내경선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이충우(59) 경기도당부위원장은 4년간 각종 행사장을 빠짐없이 누비며 얼굴 알리기에 분주히 움직였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오랜 기간의 공직경험과 기업경영의 노하우를 여주시정에 접목시켜 고향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포부속에 선거전에 뛰어 들었으나 당내경선에서 원 시장에 4%차이로 석패했다.

이 고문은 4년 전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권토중래(捲土重來)하고 있다.

지난 9월 30일 고양부시장을 끝으로 43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 최봉순(63)전 고양부시장이 여주시장 출마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첫 여성시장이 탄생할지도 관심거리다. 여주출신으로 점봉초, 여주여중, 여주여고를 졸업한 최 전 부시장은 “답보상태에 놓인 고향 여주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 왔다. 오랜기간 동안 다양한 공직경험을 고향에 녹여내 여주인의 자긍심과 자존감을 회복시켜 옛 영광을 되찾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환설(59)여주시의회 의장의 경우 일각에세서는 도의원 출마설과 기존의 시의원 3선 도전설 등도 흘러나오고 있으나 정작 본인자신은 더 큰 정치를 위한 시장출마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주시 2대 의회 전·후반기 의장에 이어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장과 지난달 전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장으로 취임하는 등 1인 3역으로 바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 의장은 “더 큰 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시장 출마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 11월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원욱희(69) 도의원은 자유한국당에서도 여전히 후보군에 속해 있다.

제8·9대 재선 도의원으로 농정해양수산위원장에 이어 경제과학기술위원회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원 의원은 “내년도 지방선거에서 시장에 출마해 변화와 혁신으로 침체된 여주를 구해 내겠다”며 강한 출마의지를 드러냈다.



▶무소속

여주부시장으로 부임한지 1년을 맞고 있는 이대직(58)부시장은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여전히 여주시장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직자 신분으로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러울수 밖에 없는 이 부시장으로서는 언론에 오르내리것 조차도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김규철기자/kimkc6803@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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