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16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기도교육감 후보로 누가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인물은 현직 프리미엄을 업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다. 이 교육감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행보 등을 빚춰 볼 때 재선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후보들도 잇따라 재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 때문에 진보진영에서 또 다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수 진영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에서 후보난립으로 표 분산이 이뤄졌던 만큼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다만, 최근 외고·자사고 폐지 등 교육현안과 관련해 교육계가 시끄러운 만큼 보수층에 힘에 실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도 큰 상황이다.

실제,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임해규 경기교육포럼 대표의 경우 외고·자사고 폐지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진보진영 = 이재정 교육감은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지만, 사실상 재선에 나서지 않겠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이 교육감은 몇 차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3월 출마의사를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2014년 당선 이후 9시 등교, 야자 폐지, 경기꿈의대학·꿈의 학교, 외고·자사고 폐지 등 혁신적인 교육 정책을 펼쳐왔던 만큼 재선을 통해 이를 마무리 짓지 않겠냐는 평이다.

또한 이 교육감 교육정책이 김상곤 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교육철학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만큼 교육 현안을 진행하는 데도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또 다른 진보진영 후보로는 최창의 (사)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와 구희현 친환경무상급식 경기운동본부 상임대표, 정진후 경기교육발전소 ‘후’ 대표 등이 거론된다.

최창의 대표는 교사 출신으로 3선 경기도의회 교육의원을 지냈으현,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이 교육감과 후보 단일화에 나선 바 있다.

이후에도 계속 다양한 토론회와 정책포럼 등을 통해 활발한 교육정책 대안을 제시해왔다.

최 대표는 “주변에서도 권유가 많은 상태”라면서 “1월 초~중순 최종 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희현 상임대표도 지난 8월 출범한 4.16교육혁명연구소 초대 이사장으로서 경기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있다.

특히 김상곤 장관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교육정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이어진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창립 멤버 출신이자,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진후 대표도 교육감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 대표는 그동안 외고·자사고 폐지, 수능절대평가 등 여러 교육정책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교육감 출마로)생각을 정리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보수진영= 보수진영은 지난 선거 당시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표가 분산됐던 만큼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이 중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임해규 경기교육포럼 대표다.

임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새누리당 대외협력위원장, 정책위원회 부의장, 경기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아울러 ‘교육에서 학습으로’ ‘교육대통령 대계’ 등 교육을 주제로 한 저서를 꾸준히 출판하는 등 교육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과 새누리당 화성을 당협위원장 등을 역임한 석호현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경기도협회장도 후보군에 거론된다.

석호현 회장은 “현재 준비하고 있다”며 도 교육감 선거 출마를 시사했다.

이달주 태안초등학교 교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수원 유신고등학교와 경인교육대학교를 졸업한 이달주 교장은 농어촌 소규모학교 급식정상화 대책위원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조직강화위원회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학교장양성아카데미 철회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밖에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교육 공약 책임자로 활동한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도 교육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교수 역시 “(교육감 선거 출마를)고려하고 있는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2009년 교육감 첫 직선에 출마했던 송하성 경기대 교수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 “출마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변근아기자/gaga99@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