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뜻깊은 한 해를 보내기 위해 저마다 각오와 다짐을 마음에 새겼을 것이다.

2018년은 7대 인천시의회에도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해이다.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평가받는 시기이자 아직 미완으로 남아있는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이제 6개월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4년 7월 1일, 인천시의회에 첫 발을 내딛으며 가슴에 품었던 시민과의 약속을 다시금 되새긴다. 첫 등원의 가슴 벅참은 인천시의회 앞에 놓인 여러 난제를 슬기롭게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재정난이었다. 300만 시민이 피땀 흘려 낸 소중한 세금이 하루에 수억 원씩 은행 이자로 빠져나가며, 인천의 재정 상태는 예산대비 채무비율이 39%에 육박했다. 자칫 재정주권이라는 지방자치의 한 축을 정부로부터 뺏기게 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35명의 의원들은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동분서주했고, 인천시와 의회, 시민 모두가 협력하고 노력한 끝에 3조7천억 원 이상의 부채를 조기 상환하며 지난해 드디어 재정 정상 지자체로 전환할 수 있었다.

지난 3년 6개월간 300만 인천시민은 인천의 재정건전화를 위해 적지 않은 고통을 감내하며 미래 세대에게 인천 행복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 재정난에 고통 받은 시민에게 그 성과를 돌려줄 때다. 특히 재정 건전화의 기틀이 마련된 만큼 그동안 재정난으로 미뤄진 시민 숙원 사업들에 분명 의회의 역할이 필요할 것이다.

재정건전화 성과는 시민 행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민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이자 인천 복지의 첫 단추인 ‘무상급식’이라는 화두를 인천시의회는 슬기롭게 해결했다.

인천시의회는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과 손잡고 무상급식을 풀기 위해 2년 전부터 예산 심의에 공을 들였다. 협의 과정에서 진통이 있기는 했지만 무상급식이라는 대의에는 모두 공감했다. 이에 지난해 중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한데 이어 어린이집과 고등학교까지 그 범위를 확대했다. 인천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영·유아에서 고등학교 학생에 이르기까지 모든 급식문제를 책임지는 광역자치단체가 됐다.

재정난 극복과 함께 사통팔달의 ‘인천’실현을 위한 35명 인천시의원들의 노력 또한 눈부셨다.

지난 2016년 7월 1일 드디어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됐다.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도 인천2호선이 정상적으로 달릴 수 있도록 시의원들은 음과 양으로 보탬이 됐다.

지난해 말 정부로부터 서울도시철도 7호선의 청라국제도시 연장이 결정됐다. 이 지역구 시의원을 필두로 인천시의회는 인천시와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인천발 KTX의 사업촉구 결의안을 비롯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의 조기 착공을 위해 뛰었다. 수차례의 결의와 촉구가 이어지며 7대 인천시의회 때 제3연륙교가 착공의 실마리를 찾았고, 고속도로 개통 50여년 만에 경인고속도로가 시민 품에 안기게 됐다.

인천시의회는 그동안 ‘공정하고 투명한 의회’, ‘상임위원회 중심의 의회’, ‘시 재정의 안정화 확보’, ‘시민복지 우선 의회’에 매진한 만큼 앞으로 시민 행복과 미래 인천을 위해 머리를 맞댈 것이다.

특히 원도심이라는 인천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해 5년간 매년 2천억 원씩 총 1조원의 과감한 재정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또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4차 산업혁명과 어우러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것이다.

35명의 인천시의원 모두는 시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시민의 봉사자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2018년, 300만 인천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복된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


제갈원영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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