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등급 중 제일 낮은 마등급… 실업률도 인근 시·군보다 높아

최고 실업률을 기록한 의정부시가 정부 지방재정 평가에서도 최하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에 이어 정부의 지방재정 평가에서도 전국 최하점을 맞으면서 시의 브랜드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까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함께 2016년도 의정부시의 재정 건정성과 효율성 등 지방재정현황을 분석한 결과, 의정부시는 5개 등급 중 제일 낮은 ‘마’ 등급을 받았다.

행안부의 ‘2016 회계연도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에서 의정부시의 통합재정수지비율, 경상수지비율, 관리채무비율, 환금자산대비 부채비율 등 7개 지표로 살펴본 재정건전성은 5개 등급(가~마) 중 꼴지에서 두번째인 ‘라’ 등급이다.

지방세수입비율, 경상세외수입비율, 지방세징수율, 지방의회경비 절감 노력도, 업무추진비 절감 노력도, 행사축제경비비율 등 12개 지표로 분석한 재정효율성은 간신히 중간 수준인 ‘다’ 등급에 속했다.

의정부시의 재정자립도는 36.7%로 행안부가 유사단체로 분류한 파주, 평택, 시흥시 등 21개 시의 평균(40.7%)보다 4%p 낮았다.

수의계약비율은 26.6%로 유사 시(市) 평균 7.5%의 3배가 넘는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8월 통계청이 발표한 실업·고용률 조사에서도 의정부시의 저조한 채용지표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의정부시의 실업률은 5.1%로 인접한 양주(3.9%), 남양주(4.2%), 포천(2.9%)보다 높았다.

2015년 하반기 3.4%에서 2016년 상반기 4%, 하반기 4.2%, 2017년 상반기 5.1%로 늘어났다.

최근 2년간 실업률이 1.7%p 증가한 것이다.

고용률은 55%로 경기도내에서는 뒤에서 세번째, 전국에서는 뒤에서 다섯번째를 차지했다.

의정부시가 각종 지표에서 낮은 성적을 계속 거두면서 안병용 시장이 2010년 취임 후 내걸어 온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은 사실상 무색해 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각 지표별 수치를 보정해 세부 평가 결과를 취합 중이지만 의정부시가 받은 등급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2017년 회계연도에 대한 재정평가는 올해 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윤성기자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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