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국물 맛·두툼한 고기 맛” 일품

안산 상록수역에서 한대앞역 방향으로 250여 미터 거리인 보노피아빌딩 1층에 ‘김명자 곰탕’ 식당이 있다.

이제 1년째 영업 중인 ‘김명자 곰탕’은 김치와 깍두기의 단촐한 반찬과 뜨끈하게 데워진 곰탕이 전부다. 기본 재료와 함께 몸에 좋은 각종 재료를 넣고 끓인 곰탕 국물은 깊은 맛을 더해주고, 국산 한우를 두툼하게 썰어, 입안 한가득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김명자’라는 브랜드는 안산 사람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명칭이다. 이미 ‘김명자 낙지마당’으로 안산은 물론, 전국에서 유명한 맛집이기 때문이다.

김명자 낙지마당은 안산을 포함해 전국은 물론, 중국의 칭따오 등 3곳까지 약 160여 개의 체인점을 갖고 있다.

김명자 곰탕의 주인공인 김명자 대표는 “김명자 낙지마당은 약 250여 개의 체인점이 있었지만, 스스로 독립하거나 ‘김명자’ 브랜드를 다른 이름으로 바꾸는 등, 지금은 100여 개가 빠져나갔다”며 “‘낙지마당’이라는 이름도 식당에 붙기 시작한 것이 제가 처음 식당을 낸 이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김명자 낙지마당이란 브랜드의 신뢰도와 함께 김 대표가 음식을 만들고 접대하는 노하우와 서비스가 업그레이드 돼 ‘김명자 곰탕’ 브랜드가 1년 전 런칭한 셈.

김 대표가 ‘낙지’에서 ‘곰탕’으로 주종목을 바꾼 것은, 몸이 아파 병석에 있을 때 곰탕을 먹고 싶어 여러 식당을 다녀봤지만, 본인이 원하는 맛을 찾지 못해 직접 하게 된 것.

김 대표는 “김명자 곰탕은 여러 곳에서 문의해오고 있지만, 메뉴 특성상 체인점을 내기가 어려워 계획이 없다”며 “손님들이나 지인들은 지금 영업이 잘된다고 하지만, 개인적인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명자 곰탕이 1년 만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은 낙지마당으로 인한 맛에 대한 신뢰도와 함께 직접 재료를 현지에서 조달하고, 그것을 깨끗하게 손질해서 조리를 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전남 신안군 고이도에 고춧가루를 직접 사오고, 깨와 참기름은 안산 본오동 방앗간에서 직접 짜와서 쓴다.

그만큼 식자재에 신경을 쓰고 있는 김명자 대표는 “정직하게 좋은 재료를 써서 내가 먹는 것처럼 똑같이 손님께 대접하면 맛이 없을 수 없다”며 “이런 마음가짐으로 18년째 식당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낙지와 곰탕에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는 맛있는 무주 명품 배추로 만든 김치 사업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범수기자/kimbums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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