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항 갑문 북방파제에 위치한 높이9미터의 월미도등대가 야간 조명을 밝히고 있다. 사진=인천관광공사

사랑의 시작은 다양한 스토리와 유형을 담아내고 있다.

친구처럼, 연인처럼 우리와 가까운 곳에서 숨 쉬어 온 등대가 발길을 모으고 있다.

인천 월미도 앞바다를 향해 뻗은 방파제 길을 따라 3분정도 걸어가면 닿을 수 있는 인천항 갑문 북방파제 등대(이하 월미도 등대)가 그 주인공이다.

월미도 등대는 높이 9m에 불과한 아담한 크기로, 이름에서 보여주듯 인천항 갑문의 북쪽에서 월미도 앞바다를 향해 초록빛의 등불을 밝히며 인천항을 오가는 선박들을 돕고 있다.

무지개 빛으로 물든 월미도 등대길의 나무데크, 유리난간 위로 찰랑이는 바다 위에 쓰인 인천 역사 이야기와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문구는 빛의 화려함 속 운치를 더한다.

특히 야간에도 화려한 불빛으로 빛나는 월미도의 특성에 맞춰 등대의 불빛이 더 멀리 도달할 수 있도록 광력을 증강하고 등대 몸체에도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 통항하는 선박들에게 안전한 뱃길을 인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디스코팡팡’과 ‘바이킹’으로 익숙한 월미도는 각종 이벤트가 펼쳐지고 다양한 먹거리와 감성 카페, 신나는 테마파크가 한데 모여 있어 데이트 장소로 제격이다. 파도 소리와 함께 노을을 바라보며 바다 위로 뻗은 등대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우정에서 사랑으로 번지는 묘한 감정을 느낄수도 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바다와 노을, 유람선, 문화의거리가 공존하는 월미도에서 등대를 배경으로 로맨틱한 연출도 가능하다”며, “분위기 있는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붉은 노을로 하늘과 바다가 무르익는 해질녘에 방문해 볼 것”이라고 추전했다.

박영재기자/jbpak@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