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용병’ 더스틴 니퍼트(37)가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해 5일 kt wiz와 최종 계약했다.

니퍼트는 “내 가치를 인정하고 KBO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할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프링캠프 등 시즌 전까지 훈련에 전념해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t는 전날 니퍼트와 연봉 포함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 합의했으며, 메디컬테스트에서 이상이 없으면 최종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임종택 kt 단장은 “니퍼트가 메디컬테스트는 물론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 주도로 진행한 신체 상태 체크도 이상 없이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베테랑 투수답게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 KBO리그 역대 외국인 투수 최초 통산 100승을 넘어, 팀과 함께 재도약하는 전기를 만들기 바란다”고 덕담했다.

니퍼트는 올해 kt에서 KBO리그 외국인 투수 인생 2막을 시작한다.

니퍼트는 2011년부터 7년 동안 두산 마운드를 지키며 통산 94승 4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8의 성적을 남겼다. 2016년에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우뚝 섰다.

그러나 두산이 니퍼트와 재계약하지 않으면서 니퍼트는 은퇴 위기에 몰렸다.

니퍼트는 kt에 재취업 의지를 피력했고, kt는 구위, 이닝 소화력 등 에이스 투수로서의 역량뿐 아니라 KBO 리그 적응력, 인성과 성실성 등이 검증된 니퍼트를 영입하기로 했다.

kt는 지난해 11월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와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재계약한 데 이어 이번 니퍼트 영입을 끝으로 올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장환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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