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원. 연합
강동원, 영화 '1987' 관람 후 눈물 " 지금 이렇게 잘살고 있는데…"

배우 강동원이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눈물을 쏟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장준환 감독, 김윤석, 강동원 등은 7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1987'을 관람했다.

관람 후 문재인 대통령은 "영화 다들 어떻게 보셨나. 많이 우셨을 것 같다. 그런 가운데서도 재미도 있고 감동적이었다. 메시지도 아주 좋았다. 저는 이 영화를 만드신 분들 그리고 이 영화 속 이야기의 주인공이거나 관련 있는 분들과 함께 영화를 봤는데 영화 보는 내내 울면서 뭉클한 마음으로 영화를 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무대에 오른 강동원은 뒤로 돌아 눈물을 닦은 후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지금 이렇게 잘살고 있는데 많은 빚을 지고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이런 빚을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는 심정으로 참여했다. 아직도 마음이 많이 아프다. 열심히, 앞으로도 좋은 영화를 찍으면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이번 영화에서 1987년 6.10 항쟁의 도화선이 된 故 이한열 열사로 분했다.

영화를 연출한 장준환 감독은 앞서 인터뷰에서 "전 정권 아래에서 영화를 몰래 준비했다. 투자도 여의치 않을 때 강동원이 가장 먼저 출연을 확정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한편 '1987'은 스물두 살 대학생(박종철)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홍지예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