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작년 자일동 GB부지 추진… 환경평가등급 결정이 걸림돌
택지 조성 이전비용 마련 검토

도시 개발을 막고 사격 소음을 일으키던 의정부시 호원동 예비군훈련장과 군부대가 이전될 전망이다.

8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호원동 예비군훈련장과 기무부대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해 상반기 자일동 그린벨트 부지 40만㎡를 이전 부지로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같은 해 8월에는 국방부와 부대 이전에 협력하는 내용의 의향서를 교환했다. 현재 국토교통부 승인만 남은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그린벨트를 1∼5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등급이 낮을수록 보존가치가 높다는 의미다.

예비군훈련장 이전 부지는 대부분 3등급이나 일부가 2등급으로 평가됐다. 2등급은 최종적으로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해당 부지의 환경평가등급이 걸림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 예비군훈련장은 40만㎡ 규모로 1991년 조성됐다. 당시 이곳은 도심 외곽에 있었으나 도시가 확장하면서 주변에 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섰다.

2010년을 전후해 주민들은 이들 군부대가 도시 개발을 막고 사격 훈련 때 소음 때문에 고통받는다며 이전 민원을 제기했다.

인근에 있는 3만㎡ 규모의 기무부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시 역시 해당 군부대에 이전을 요구했으나 대체시설이 마땅치 않아 이전 계획을 추진하지 못했다.

이에 의정부시의회는 2014년과 지난해 이전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안병용 시장은 “국방부와 합의하고 이전 부지까지 정해진 상태”라며 “국토부 승인이 남았지만 잘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예비군훈련장과 기무부대가 떠난 자리를 택지로 조성해 이전 비용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윤성기자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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