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가 한국전력공사(한전)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가지 전선·통신선 지중화공사가 지지부진해 주민 민원은 물론 도시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여주시와 한전 등에 따르면 시와 한전은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 경관조성을 위해 총사업비 79억9천900여만 원을 들여 세종로(시청 삼거리~터미널) 700m 구간과 가남읍 태평로(전천교~터미널) 500m 구간의 전선과 통신선 등을 지중화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각각의 구간을 지난해 3월과 5월 착공해 지난해 말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지중화 사업 관련 사업자 간 업무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어 오는 3월 말께나 준공될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80%.

한전사거리에서 여주시청까지 중심 상업지역은 20~30m 간격으로 전신주가 설치돼 있고 전기 통신 방송용 송신선까지 어지럽게 뒤섞여 지중화를 통한 환경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이들 전선과 통신선로 매설작업이 통신사마다 따로 진행되면서 해당 공사구간에 거주하는 시민과 상인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한편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시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여주지역 전선지중화 사업은 한전과 자치단체가 각각 50%의 사업비를 부담해 이루어지는데 사업이 늦어지면서 여주시는 한전에 공문을 보내 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통신업체에 케이블 철거 독려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국전력 관계자는 “통신업체와 지속적으로 업무협의를 통해 공기를 단축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며 “통신업체가 오는 2월말까지 전통신케이블 철거 등을 완료하면 3월 중순까지 지중화사업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철기자/kimkc6803@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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