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삼정그린코아와 방문객 등에 따르면 삼정그린코아는 지난해 12월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양곡택지지구(양촌읍)에 지하 1층, 지상 11~19층 전용면적 52~78㎡의 8개 동으로 구성된 446세대의 ‘김포한강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 분양을 시작했다.
김포지역에 처음 진출한 삼정측은 중소형 단지를 설계하면서 넓은 확장면과 알파룸, 드레스룸을 적용하고 양면 개방형 LDK를 접목했다.
또 과거 중형 면적 이상 아파트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4베이 구조를 도입, 중대형 못지 않은 실사용 공간을 누릴 수 있는 특화 설계를 도입했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홍보관을 방문한 결과 내부를 넓게 사용하기 위해 세탁기 전용 수전을 싱크대 옆이나 작은방 내부 베란다에 배치하고, 안방의 베란다 샷시를 2중창이 아닌 1장으로 마감하는 등 꼼수를 사용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때문에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채광과 통풍에는 용이할 수 있지만 소음과 난방에 취약하다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
주민 A씨는 “씽크대 옆 다용도실에 애벌빨래를 위한 수전이 마련돼 있고 세탁실은 반대편에 있는데 작은방 베란다에도 수전이 설치돼 있는지 의문”이라며 “안방 샷시의 경우 1장으로 마감하는 꼼수로 로이유리가 아닌 일반등급 20~22미리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평수에서 공간을 넓게 사용하는 것은 좋지만 편의가 아닌 공간창출에만 신경 쓴 것 같다”며 “다른 역세권 아파트와 가격차이도 크지 않은데다 주방을 포함한 일부 옵션을 제외하면 크게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건설사 관계자는 “수전을 놓은 것은 편의를 위해 배치한 것일 뿐 꼭 사용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른 곳에 비해 현관 베란다가 더 넓고 창고 알파룸도 조성해 실용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표명구·노진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