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택지 후속발표 기대감

국토부의 주거복지로드맵 발표로 경기도내 주택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그린벨트 해제에 따라 수용 지역 토지주는 반발이, 인근 지역은 택지 개발 기대감이 크다.

8일 국토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날 김포 고촌2지구를 신규 공공택지지구로 지정했다.

주거복지로드맵 발표에 따른 후속조치다.

고촌2지구에는 4만1천㎡ 규모에 신혼희망타운과 공공임대 등 총 735가구가 공급된다.

이날부터 주민공람회 환경영형평가 등을 거쳐 올해말이나 내년초 지구계획 승인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내 신규 택지지구는 총 9곳으로 늘었다.

국토부는 주거복지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오는 2020년까지 수도권 40여곳의 그린벨트를 풀어 공공주택 16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성남 금토·복정, 의왕 월암, 구리 갈매역세권, 남양주 진접2, 부천 괴안·원종, 군포 대야미 등 도내 8곳을 포함한 9곳을 1차 해제 지역으로 발표했다.

나머지 31곳은 올 상반기(11곳)와 하반기(20곳)에 공개하기로 했다.

신규 택지지구 후속 발표에 따라 일부 지역은 추가 지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화성 금곡리 일원의 경우 신혼희망타운 지구로 지정된 동탄2신도시와 인접, 추가 지정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금곡리 일원의 경우 일대가 절대 농지로 보상 등 개발 원가가 낮은데다 동탄신도시 개발 당시부터 철도 차량기지창 활용 등이 점쳐졌던 곳이기도 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역 내에서 금곡리 일원이 신혼희망타운 등으로의 추가 지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고, 관심도 많다”며 “관심은 수용에 따른 낮은 보상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발표된 지역도 해당 토지 소유주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신규 택지지구 중 가장 면적이 넓은 남양주 진접2지구(129만2천㎡)는 ‘개발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 강제 수용에 따른 낮은 보상비에 반발하며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구리 갈매역세권도 택지지구 지정에 따른 토지주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토지주들은 역세권개발 사업으로 땅값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했으나 택지지구 지정으로 헐값 보상 등 재산권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성남 금토동도 마찬가지다.

경기도의 제3 판교테크노밸리 조성 등의 발표로 개발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강제수용 대상에 포함, 길게는 수십년간 토지활용이 제한된 상황에서 헐값에 땅을 내주는 게 억울하다는 게 토지주들의 입장이다.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공시지가와 시세 차이가 크다. 토지주 입장에서는 보상금액 불만으로 지속해서 민원을 제기할 수 밖에 없어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고 귀뜸했다.

토지주와는 달리 인근 지역은 개발 호재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토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발표 후 투자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그린벨트 주변 땅까지 호가가 계속 오르고 있지만 추가 상승을 기대한 땅주인들이 매물을 모두 거둬들인 상태”라고 말했다.

황호영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신혼부부 주거지원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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