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정규리그 중위권 다툼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SK를 제물로 5연승에 도전한다.

전자랜드는 9일 2위 SK와 일전을 벌인 뒤 11일 안양 KGC 인삼공사와 맞대결을 펼친다. 두 경기 모두 홈에서 치른다.

지난달 30일 원주 DB전 승리를 시작으로 4연승 가도를 달린 전자랜드는 18승 14패로 6위에 올라 있다. 5위 인삼공사와의 승차는 1경기에 불과하다. 4위 울산 현대모비스와는 2경기 차다.

무엇보다 브랜드 브라운의 득점포가 매섭다. 골밑 장악력도 좋아졌다. 브라운은 4연승 기간 111점을 책임졌고, 리바운드 57개를 잡아냈다. 특히 지난 4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45득점 20리바운드로 원맨쇼를 펼쳤다. 40(득점)-20(리바운드) 기록을 달성한 건 KBL 역대 6번째다. 8일 현재 리바운드는 전체 2위(평균 11개), 득점은 6위(평균 22.11점)를 달리고 있다. 브라운의 활약은 고무적이지만 국내 선수들의 외곽포가 다소 주춤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전자랜드는 SK와 올 시즌 3차례 만나 2승(1패)을 챙기며 우위를 점했다. 1·2라운드에서는 웃었지만 지난달 14일 3라운드에서는 5점 차로 고개를 숙였다. SK는 지난주 선두 DB에 일격을 당한 뒤 전주 KCC를 제압하고 분위기를 추슬렀다.

한편 고양 오리온은 11일 공동 2위를 달리는 KC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지난주 1승1패를 거둔 오리온은 9승 23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8위 LG와의 승차는 2경기다. 7위 서울 삼성에는 5경기 뒤져 있다. KCC와의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2연패 뒤 지난달 15일 버논 맥클린의 활약을 앞세워 첫 승리를 챙겼다.

지난 7일 LG를 꺾고 홈 7연승을 질주한 KGC인삼공사는 11일 전자랜드와 맞붙는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인삼공사가 앞선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브라운의 맞대결도 관심사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