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의 시간
 
오른팔에
또 통증이 시작됐다
꼼짝없이 몇 분 동안은
나무토막이다
 
이유 없는 아픔이 있을까
말 한마디
가시로 박혔을
불면의 너의 밤들이
생생하게
깨어나는 시간
 
실핏줄에 엉켜 붙은 후회를
다짐으로 녹이고서야
새끼손가락에
온기가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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