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홈런왕 박병호(32)가 2년 만에 다시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박병호는 9일 오후 인천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넥센 입단 환영식과 기자회견에서 고형욱 단장이 전달한 넥센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병호는 곧바로 호텔로 이동해 행사에 참석했다.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박병호는 2018년 연봉계약서에 사인하며 공식적으로 친정 넥센에 복귀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활약한 박병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구단에 공식으로 방출을 요청했다.

넥센 구단은 발 빠르게 움직여 박병호와 연봉 15억원에 합의했고 이날 사인까지마쳤다.

장정석 감독과 선수단 주장 서건창은 박병호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뒤 기념 촬영을 했다.

미국에서 심하게 마음고생을 했던 박병호는 넥센 유니폼을 입은 뒤 고향에 돌아온 듯 편하게 미소를 지었다.

박병호는 “좋은 성적을 얻은 것도 아니지만, 성대한 환영식으로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이장석 대표님과 관계자께 감사드린다. 2년 전 큰 목표를 가지고 미국으로 떠났다. 첫해에는 다쳤고, 작년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하고도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을 보냈다.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다시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도록 노력했지만, 마지막까지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이장석 대표께서 ‘넥센에 와서 다시 뛰어라’고 말씀하셨을 때 한국 복귀를 결심했다. 이왕 넥센에 돌아왔으니, 다시 한 번 구단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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