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도 10년새 최고 높아

지난해 경기지역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악인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청년고용률도 최근 10년 새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청년 실업률과 고용률이 동반 상승한 데는 각종 청년일자리 정책에 구직을 단념했던 청년층과 취업준비생이 적극 경제활동에 나선게 원인으로 분석됐다.

10일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내 취업자 수는 670만4천여명, 실업자 수는 27만3천여명이다.

전체 고용률은 62%로 지난해보다 0.5% 증가했고, 실업률은 3.9%로 전년과 같았따.

청년층(15~29세) 실업자 수는 12만6천여명으로 전체의 46.2%를 차지했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전년대비 0.7% 증가한 10.5%를 기록, 역대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도내 청년고용률은 45%를 기록, 2006년 46.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통계청은 실업률과 고용률이 함께 증가한 이유로 청년층의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경기도 및 새 정부의 청년일자리 창출정책에 힘입어 그동안 취업을 포기했던 청년들이 구직활동을 시작한 것”이라며 “공무원 준비 등으로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됐던 청년들이 취업시장으로 나오며 관련 수치가 모두 높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청년경제활동참가율은 50.3%로 전년대비 1.4% 증가했다.

청년경제활동참가율이 50%를 넘어선 것은 2005년(52%) 이후 처음이다.

실업률과 고용률 동반 상승 현상은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60세 이상 인구 실업률은 3.7%로 2011년(4.4%) 이후 가장 높았고, 고용률은 35.8%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에 돌입하면서 노후 대비를 위해 60세 이상에서도 구직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청년층과 마찬가지로 비경제활동인구가 취업시장에 뛰어들면서 실업률과 고용률을 함께 상승시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태병기자/ctb@joongboo.com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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