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또 다시 찾아왔다. ‘메이즈러너’ 시리즈의 그 ‘러너’들 말이다.

미로 탈출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메이즈러너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3번째 작품, ‘메이즈러너: 데스큐어’가 극장가를 찾는다.

제임스 대시너의 3부작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웨스 볼 감독이 영화로 연출해낸 메이즈러너는 2014년 한국에 상륙했다.

메이즈러너는 영어덜트 장르의 SF영화치고는 저예산인 3천400만 불의 제작비를 들였다.

영화는 개봉 첫 주 북미 흥행 수익이 3천200만 불을 넘으면서 오프닝 성적만으로 제작비를 거의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북미, 해외, 국내 영화 시장에서 크게 흥행하면서 1편 수익만으로 3억4천만 불을 벌어들여 이번 3번째 영화의 제작비까지 충당한, 말그대로 흥행대작이다.

영화의 큰 줄기는 바로 미로에서 부터 시작됐다.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이름을 제외한 모든 기억이 삭제된 채 의문의 장소로 보내진 소년 토마스는 미로에 갇힌 그곳에서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다른 소년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매일 밤 살아 움직이는 미로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죽음의 존재와 대립하며 지옥으로부터 빠져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이번 영화에서는 이들이 탈출한 미로로 다시 들어가는 내용을 담았다. 인류의 운명이 걸린 ‘위키드’의 위험한 계획에 맞서기 위해서다.

다시 미로로 들어간 토마스와 러너들의 마지막 생존사투는 시리즈 사상 최고의 스케일과 스릴을 예고하며 한국 관객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영화는 또한 한국계 배우 ‘이기홍’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딜런 오브라이언, 토마스 생스터 등 이번 영화 주연들과 지난 9일 한국을 찾은 이기홍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랐으니 한국이 ‘마더랜드’(mother land, 모국)라고 생각하면, 작품을 엄마에게 보여주려고 오는 느낌”이라고 방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팬들 덕에 ‘메이즈 러너’가 잘 됐다. 2015년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팬들 덕분에 오게 됐으니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메이즈러너 팬’을 모으는데 성공한 영화가 이 탄탄한 팬층을 그대로 유지해 마지막 작품도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사을 끈다. 17일 개봉.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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