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실수요 검증 심의 재신청…내년 착공·2020년 완공 목표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대체 생산시설과 물류기지역할을 할 복합물류단지 조성사업이 남북회담 개최 등 관계 개선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은 다음 달 개성공단 입주기업 복합물류단지 조성을 위한 실수요 검증 심의를 국토교통부에 재신청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앞서 조합은 지난해 8월 실수요 검증 심의를 신청했으나 남북관계가 좋아지지 않아 통과하지 못했다.

 조합 측은 지난 9일 남북회담이 성사되며 국토부 심의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합은 3월께 실수요 검증 심의를 통과하면 경기도에 실시계획 인허가와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합은 행정절차 진행에 차질을 빚지 않으면 내년 상반기 공사를 시작해 2020년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성공단 대체 복합물류단지 조성사업은 조합이 1천200억원을 들여 파주시 탄현면 성동IC 부근에 16만5천㎡ 규모로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대체 생산시설과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시설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로 어려움을 겪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제조, 물류 및 비즈니스센터, R & D 센터, 판매센터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파주읍 백석리 일대에 50만㎡ 규모의 2단계 복합단지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40개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단지 입주를 신청한 상태로, 2단계 단지까지 조성되면 70∼80개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협력업체가 입주하게 된다.

 이희건 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최근 남북관계 개선으로 개성공단 대체 복합물류단지 조성 필요성에 대한 분위기가 좋다"며 "향후 개성공단이 재가동하게 되면 전초기지 역할도 충실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

▲ 가동 중단된 개성공단. 사진=연합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