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가한 어머니의 일가족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피한 피의자 김모씨가 11일 오후 오클랜드발 항공기 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김씨의 한국 송환은 그가 범행을 저지르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지 80일 만에 이뤄졌다. 연합
재가한 어머니의 일가족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피한 30대가 11일 오후 한국으로 송환됐다.

한국 법무부 직원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피의자 김모(36)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용인동부서로 압송했다.

김씨의 한국 송환은 그가 범행을 저지르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지 80일 만에 이뤄졌다.

경찰은 김씨의 동의를 받아 이날 자정까지 1차 조사를 한 뒤 12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 인정 여부는 등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1일 모친 A(당시 55세)씨와 이부(異父)동생 B(당시 14세)군, 계부 C(당시 57세)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존속살인 및 살인) 등을 받고 있다.

범행 당일 모친의 계좌에서 1억2천여만원을 빼낸 김씨는 범행 이틀 뒤 아내 정모(33)씨와 2세·7개월 된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도피했지만 2년여 전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 사건 피의자로 현지 당국에 붙잡혔다.

징역 2개월을 선고받은 그는 형량을 모두 복역하고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구속상태에 있었다.

김형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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