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수 3선 연임 제한, 부평구청장 시장 도전, 남구청장 불출마

 5개월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에서 인천 기초단체장이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우선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옹진군·부평구·남구 등 3곳은 기초단체장 교체가 불가피하다.

 2006년 선거부터 3선에 성공해 12년간 임기를 수행한 자유한국당 조윤길 옹진군수는 3선 연임 제한 규정에 걸려 이번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3선 도전 대신 지난달 일찌감치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했고, 민선 3·5·6기 남구청장을 지낸 국민의당 박우섭 청장도 "당분간 쉬고 싶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현직 단체장들은 연임을 노리고 있지만, 일부 단체장은 뇌물수수·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황이어서 본선 출마는커녕 당내 경선 통과부터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한국당 장석현 남동구청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구청장 직위 상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작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홍찍자!! 홍준표 찍어야 자유대한민국 지킵니다. ♡ 좌파 셋, 우파 하나. 이번 대선 간단합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당원들에게 보냈다가 12일 1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120만원을 선고받았다.

 한국당 이흥수 동구청장도 분뇨수집운반 업체 대표에게 이권을 주고 아들을 채용시킨 혐의(뇌물수수)로 작년 10월 경찰에 입건된 전력이 있어 재선 도전 여정이 험난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인천 군수·구청장 10명 중 당내 경선을 뚫고 연임에 도전할 수 있는 단체장이 절반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는 4년 전 지방선거 때 인천의 현직 구청장·군수 10명 중 9명이 본선까지 완주하며 연임에 도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모 정당 관계자는 13일 "현직 단체장이 인지도가 높아 선거에서 유리한 측면도 있지만 반대로 각종 비리에 휘말린 인물일 땐 호감도가 떨어져 당선 가능성도 작아진다"며 "각 정당이 개혁 공천을 기치로 새로운 인물을 찾는 경향이 있어 인천 현직단체장의 생존율이 높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

▲ '불법선거운동 혐의' 장석현 인천 남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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