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81명 출산장려금 지원… 되레 2016년보다 476명 감소

연천군이 줄어드는 인구를 늘리기 위해 8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인구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연천군에 따르면 지난해 881명에게 7억8천800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는 2016년 12월 31일 기준 4만5천907명에서 지난해 12월 31일 4만5천431명으로 476명(1.04%) 줄었다.

지난해 군 전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는 모두 240명으로, 한 달에 20명꼴로 출생했다. 10개 읍·면마다 한 달에 두 명씩 태어난 셈이다.

인구가 줄고 고령인구가 늘면서 2016년 기준 연천군의 노년부양비는 32.3%로 경기도에서 가장 높아졌다. 생산가능인구 3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고 있는 셈이다.

평균연령도 가평 46.9세, 양평 46.3세에 이어 45.6세로 세번째로 높았다.

연천군은 2016년부터 첫째 아이 100만 원, 둘째 아이 200만 원, 셋째 아이 500만 원, 넷째 아이 1천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군은 출산장려금 외에도 이사비용 100만 원, 귀농·귀촌자 500만 원, 군인 전입신고 때 30만 원짜리 상품권 지금 등의 인구 늘리기 정책을 펴고 있지만 소득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연천군은 1966년 6만9천940명에 달했던 인구가 점차 줄어 2011년 4만4천900명까지 감소하자 2012년 1월부터 각종 인구 유입 시책을 도입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천군 관계자는 “인구 유입 시책을 쓰지 않으면 인구가 더욱 줄 수밖에 없다”며 “다양한 맞춤형 시책을 통해 저출산 문제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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