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최근 자유한국당 내에서 ‘세월호’ 폄하 발언을 한 안상수(중·동·강화·옹진)의원을 비판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14일 논평을 통해 “세월호 참사로 많은 인천시민이 희생을 당했다”며 “인천을 기반으로 수십년간 시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안 의원의 발언은 경악스럽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앞서 11일 열린 한국당 헌법개정·정치개혁 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첫 모임에서 “세월호 같은 교통사고에도 5천억 원을 지출하는 나라에서 개헌 국민투표에 들어가는 비용은 고려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지방선거와 별도로 국민투표를 하려면 적어도 세금 1천200억 원을 더 써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반박이었다.

현재 정부와 민주당은 개헌 국민투표를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할 것을 주장하고 있지만, 한국당은 지방선거 이후 별도로 추진할 것으로 주장해 갈등을 빚고 있다.

민주당 시당은 안 의원의 발언과 함께 한국당 내부에서도 문제의 발언을 제지하지 않고, 개헌에 미온적인 것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민주당 시당은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70%를 넘고, 국민의 3분의2가 개헌 국민투표와 지방선거의 동시 실시에 찬성한다”며 “한국당은 전혀 공감할 수 없는 막말과 억지로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허좋은기자/hgood@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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