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의 드림팀이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오세근의 매직팀을 물리쳤다.

드림팀은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는 매직팀을 117-104로 꺾었다.

올해 올스타전은 팬 투표 1, 2위를 차지한 오세근(인삼공사)과 이정현(KCC)이 같은 팀이 될 선수들을 직접 지명하는 방식으로 드림과 매직 팀을 정했다.

최근 3년간은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시니어와 주니어 팀으로 나눠 올스타전을 치렀다.

올스타전인 만큼 경기 내내 폭소와 화려한 개인기가 코트를 수놓았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주성(DB)은 드림팀으로 출전해 전성기 시절을 방불케 하는 앨리웁 덩크슛을 터뜨려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고, 같은 팀의 디온테 버튼은 수시로 멋진 돌파와 덩크슛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했다.

양동근(현대모비스)은 자신을 수비하던 최준용의 얼굴을 공으로 한 차례 맞힌 뒤 그 공을 다시 잡아 골밑을 파고드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 매직 팀의 이종현(현대모비스), 최준용(SK), 오세근, 데이비드 사이먼(이상 인삼공사) 등 장신 선수들은 드림팀에서 양동근, 김시래(LG), 김기윤(kt) 등 단신 가드 선수들이 나오자 팔을 위로 쭉 뻗어 수비수 손이 닿게 하지 않으며 공격을 풀어갔다.

최우수선수(MVP)에는 20득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한 버튼에게 돌아갔고, 팀 주장격인 이정현도 18점을 보탰다. 외국인 선수가 올스타전 MVP가 된 것은 2012~2013시즌 후안 파틸로(인삼공사) 이후 올해 버튼이 5년 만이다. MVP시상금은 500만 원이다.

버튼은 덩크슛대회 외국선수 부문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고, 국내 선수 부문에서는 김민수(SK)가 최고 기량을 뽐냈다.

이밖에 3점슛 대회는 전준범(현대모비스)이 2년 연속 우승의 영예를 안았고, 전야제로 치러진 3X3 대학 OB최강전에서는 중앙대가 결승서 한양대를 21―12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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