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故김주혁, '흥부'서 백성들 정신적 지도자로 깊은 감동 예고…개봉은 언제?

배우 故김주혁이 백성들의 정신적 지도자 조혁으로 깊은 감동을 예고햇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5일 사극 영화 '흥부:글로 세상을 바꾼자' 측이 깊은 울림을 주는 연기와 소탈하고 인간적인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故김주혁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데뷔 이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연기 활동을 펼친 배우 김주혁은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 대통령의 딸을 사랑한 말단 형사 상현으로 분해 눈길을 끌었고 이후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10년 동안 한 여자만 사랑하는 순박한 광식 역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후 '아내가 결혼했다'에선 사랑을 나눠가질 수 없는 남편 덕훈 역으로 독보적인 현실 로맨스를, 춘향전을 재해석한 영화 '방자전'에선 춘향을 탐하는 방자로 과감한 연기 변신을 보이기도 했다. '비밀은 없다'에선 비정한 정치인의 욕망과 부성애를 오가는 연기로 호평받았고 '공조'에선 강렬한 악역 연기로 첫 트로피를 거머쥐기도 했다. 그런 김주혁의 유작 '흥부'는 그가 도전한 8년만의 사극이다.

'흥부'에서 김주혁은 조선의 희망을 꿈꾸며 부모 잃은 아이들과 백성을 돌보는 조혁을 연기했다. 조혁은 피폐해져 가는 삶으로 힘든 백성들을 위해 한없이 희생하는 인물로 따뜻한 면모를 지녔지만, 권력과 불의 앞에선 누구보다 강단있는 모습을 보이는 인물이다.

특히 권련에 눈이 멀어 조선을 삼키려는 정반대의 형 조항리(정진영)와 남보다 못한 형제로 등장, 도성을 뒤흔든 조선 최고의 천재작가 흥부(정우)의 소설 흥부전 속 주인공으로 그려진다. 난세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조혁은 풍자와 해학을 담아낸 이야기의 중심에서 뜨거운 열연을 펼쳤다.

생전 김주혁은 "항상 즐겁게 작업해 모든 장면이 다 기억에 남는다. 특히 처마 위에 올라가 촬영한 장면에선 마치 내가 조혁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기존의 흥부전이 아닌 새로운 이야기다. 뭉클하면서도 통쾌함까지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월 개봉 예정.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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