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항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3년 만에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세월호 사고 여파로 매년 이용객 수가 다소 감소했다가 2014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인천항 연안여객선 수송실적이 147만1천731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136만3천853명보다 7.9% 늘어난 수치다.

여객선 이용객 중 일반 여행객은 107만8천891명, 도서민은 39만2천840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9.1%, 4.6% 늘어났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인천항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지난 2013년 178만2천23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그러나 세월호 사고 이후 이용객 수는 2014년 148만271명, 2015년 137만5천366명, 2016년 136만3천853명으로 매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해수부는 지난해 5월과 10월 긴 연휴로 휴가객과 귀성객이 증가하고 큰 태풍이 없는 안정적인 날씨가 계속돼 이 같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여객선 안전관리에 대한 종합적인 제도개선 대척인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혁신대책을 시행함으로써 여객선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해수부는 올해 연안여객 공공성 강화를 목표로 적자항로 등에서 선박을 운행하는 선사에 운영비를 지원해 도서민의 교통편의를 증진하는 준공영제를 확대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천과 경기, 충남 등 서해권에서 총 15명 내 일정 인원을 모집해 사업자와 공공기관 정부, 국민이 여객선을 함께 안전 관리를 할 수 있는 여객선 4중 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여객선에 대한 국민 신뢰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며 연안여객선 이용객의 증가로 인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현진기자/ch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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