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소재 백화점을 비롯한 소매유통업체들은 올 1/4분기 경기전망을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최근 인천지역에 소재한 25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1/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 1/4분기 전망 RBSI가 ‘97’을 기록하면서,지난해 4/4분기 실적 RBSI‘103’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비관적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연말 쇼핑 시즌 및 쇼핑 관광 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 등이 효과를 거두며 반짝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최근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의 경제 이슈와 동절기 유동인구감소 등 부정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백화점‘80’, 슈퍼마켓‘84’, 편의점‘71’ 로 조사됐다.

백화점의 경우 국내 소비 심리가 위축된 기조 속에서 고가품 위주의 백화점의 판매 부진을 예상했다. 온오프라인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상반기 명절 특수 등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경기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내다보는 업체가 많았다.

슈퍼마켓 또한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71’을 기록한 편의점은 최근 2년간 지수 중 가장 적은 수치로, 최저임금의 인상 등에 따른 경영 압박이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홈프러스, 롯데, 코스트코 등 대형할인마트는‘105’를 기록해 전분기 부진한 실적과 달리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고, 전자상거래도 ‘105’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높았다.

한편 2018년도 1분기 인천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에 영향을 준 사안에 대해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이 42.3%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업태간 경쟁격화’가 20.7%, 업태내 경쟁심화(12.0%)가 다음을 이은 가운데, 상품가격 상승(6.3%), 판촉 및 할인행사(3.8%), 광고 확대(2.4%)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박영재기자/jbpa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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