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균 매매 하락세 불구… 높은 접근성 덕에 고공행진
완공 3년 앞둔 GTX 동탄역 투자자 몰려 더 오를 가능성

광교와 동탄2 신도시 역세권이 서울 강남과 서초지역 집값 상승의 후광을 톡톡히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형에 따라 매매가가 최근 1년 새 최대 2억5천만 원까지 상승, 전체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도내 평균 주택매매가와 대조를 이뤘다

강남과 서초지역의 연이은 집값 고공행진이 접근성과 주거환경, 주택가격 등 일석삼조를 잡을 수 있는 이들 지역으로의 ‘역수요’ 증가를 불러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5일 찾은 광교역 인근 광교시티아이와 울트라참누리 아파트.

이들 아파트는 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로 울트라참누리 전용 76㎡ 가 4억2천만 원에서 4억5천만 원으로 뛰는 등 최근 1년 전체적인 매매가가 3천~5천만 원 상승했다.

역세권에 경기대와 광교테크노벨리 등이 인접한 배후수요가 잇점으로 작용했다.

바로 옆 광교중앙역 인근 아파트의 상승폭은 더 컸다.

자연앤힐스테이트의 경우 전용 84㎡ 기준 이미 7억8천만 원에서 8억3천만 원으로 5천만 원이 뛴데다 추가 상승중이다.

역시 초역세권 분류에 인근에 경기도청과 도교육청 등 공공기관 입주가 예정된 호재가 상승폭을 더 키웠다.

상현역 인근의 상록자이와 휴먼시아의 경우 최근 1년 새 매매가가 1억 원 가까이 상승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30분 내에 강남권 진입이 가능한 ‘신분당선 역세권’이라는 점이다.

또 호수공원·테크노벨리·관공서·대학 등 편의시설과 인프라도 잘 갖추고 있어 강남권에서의 역수요가 증가, 집값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광교신도시의 경우 쾌적한 주거환경과 강남, 판교와의 높은 접근성으로 인해 역세권을 중심으로 ‘수원의 강남’이라 불리고 있다”며 “최근 강남구를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자 오히려 강남에 살며 직장을 둔 사람들이 내려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찾은 동탄2신도시 역시 2021년 개통 예정인 GTX 동탄역을 중심으로 분양권 프리미엄과 아파트 매매가가 대폭 상승했다.

GTX 동탄역과 인접한 우남퍼스트빌의 경우 전용 109㎡ 기준, 분양가(3억7천만 원) 대비 매매가가 2억~2억5천만원 상승했다.

포스코더샵도 전용 109㎡ 기준 역시 3억7천만 원대에서 2억~2억5천만원이 뛰었다.

지난달 청약을 마친 동탄역 주상복합 롯데캐슬트리니티는 분양가 상한제가 걸려 있음에도 평균 1억 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동탄역 GTX 완공까지 3년여 정도 남아있으나 강남권에서 유입되는 투자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개통일이 다가올수록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호영기자/alex1794@naver.com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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