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구내식당 폐쇄를 두고 공직자와 지역 상인들의 상생방안 모색에 나섰다.

구내식당 폐쇄로 공직자들의 불편이 2주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지역 상인들은 구내식당 폐쇄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중재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16일 포천시에 따르면 이날 외식업중앙회 포천시지부에 구내식당 폐쇄 대신 월 휴무횟수 증가와 지역 음식점 이용증대 방안 마련 등 조정안을 전달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공직자들의 불편함과 불만이 커지는데다 업무에 지장도 있어 구내식당을 폐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그렇다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모른채 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면서 “오늘 협의점 도출을 시작하기 위해 외식업 포천지부에 방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외식업중앙회 포천시지부 관계자들과 만나 월 1회던 구내식당 휴무일을 늘리는 등의 상권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포천시와 지역 상인들이 협의를 시작했지만 구내식당 운영에는 최소 20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은 공직자들의 불편이 계속될 전망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월 휴무일이 늘어나면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위탁업체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 “입찰과정 등에 최소 20일이 걸리기 때문에 당분간은 구내식당 재개가 어렵다”고 밝혔다.

외식업중앙회 포천시지부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게가 망하겠다는 회원분들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상인들도 시청 주변 40여개 음식점에서 가격을 내리기로 하는 등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협의를 시작해나가는 과정으로 조만간 입장이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천시는 지난해 음식업지부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청 구내식당을 폐쇄해 달라고 요구하자, 위탁업체와 계약이 완료된 지난해 말 이후 현재까지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500여명의 공직자들이 한파의 날씨에도 시청 밖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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