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올해 부산시를 앞서 대한민국 2대 도시의 위상을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6일 보도자료에서 “지난 2016년 시민의 날에는 300만 인천시대를 선포했고, 지난해 시민의 날에는 부채도시 탈출을 발표했다”며 “올해 시민의 날에는 전국 2대 도시 인천을 나타내는 ‘서인부대(서울·인천·부산·대구)’를 선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 경제지표에서 300만 인구인 인천이 350만 인구의 부산을 바짝 뒤쫓거나 따라잡았다”며 “올해 부산을 앞질러 대한민국 2대 도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시장의 자신감은 각종 통계 지표에서 인천이 약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는 통계청 자료 등을 인용해 이미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은 부산을 앞질렀고 세부 지표인 경제성장률, 지방세 규모, 일자리 지표 등도 부산과 견주어 밀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인천의 1인당 GRDP는 2천782만 원으로 부산 2천356만 원보다 430만 원 많고 경제성장률도 지난해 인천은 3.8%, 부산은 1.7%를 기록해 격차가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또 인구가 50만명이나 많은 부산의 올해 지방세 예상 규모는 3조9천249억 원으로 인천 3조8천321억원과 큰 차이가 없다.

정부에서 지원받고 있는 보통교부세도 인천이 지난 4년간 115%늘어나 올해 5천34억 원을 기록했지만 부산은 같은기간 4.4% 증가했을 뿐이다.

이와함께 향후 인천의 발전가능성과 지속성도 강조됐다.

인천은 지난해 11월 경제활동 참가율은 64.4%, 고용률은 62%로 특·광역시 중 1위이며 면적도 1천63㎢ 로 전국에서 가장 크다.

시는 인천이 국내 두 번째 도시라는 의미를 담아 오는 10월 15일 인천시민의 날에 ‘서인부대(서울·인천·부산·대구 순이라는 뜻) 원년’을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시장은 “재정 건전화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복지와 교통 등 각종 사업들을 확충해나갈 것”이라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2대 도시 인천에 걸맞은 행복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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