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T2)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의 미비 논란에 대해 3개 노선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다음 달부터 203번, 307번, 6100번 등 3개 노선 24대를 T2까지 연장 운행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올해 상반기 내에 T2까지 운행하는 2층 버스를 신설하고, 10일부터 영종도 순환 시내버스 598번을 운행한다.

시는 T2를 이용하는 버스 수요가 증가할 경우, 시내와 인천공항 제1터미널(T1)을 잇는 일부 버스를 추가로 T2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당초 시는 오는 18일 개장하는 T2에 영종도 내부에서만 운행되는 203번 1개 노선만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간 1천800만 명이 이용할 T2에 시내버스 1개 노선만 추가돼 이용객과 종사자들의 불편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인천공항행 시내버스 노선 증설을 시가 주저한 것은 막대한 재정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인해 버스 1대 당 시 5천500만 원의 시 재정이 투입돼, 노선 증설로 인한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시는 지난해 인천공항공사에 T2행 버스 운영비와 충전소 등의 분담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시의 부담만으로 T2까지 만족할만한 수준의 버스증차는 어렵다”며 “공항공사는 T2 개장으로 수익은 커지겠지만 시는 재정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좋은기자/hgood@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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