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한 어머니의 일가족을 살해한 김성관(36)이 자신의 범행을 어머니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심리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피의자 김성관(36)씨의 심리를 분석한 프로파일러로부터 “피의자는 자신을 인정하지 않은 어머니에게 범행 책임을 돌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는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16일 밝혔다.

프로파일러는 또 “피의자는 어머니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원망이 공존했다. 인정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서러움이 생기고, 그 서러움이 원망으로 변해 범죄로 이어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심리분석 결과 김씨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성향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전날 이 사건의 범인 김씨가 모친 A(당시 55세)씨와 이부(異父)동생 B(당시 14세)군을 살해한 용인의 아파트에서 진행된 현장검증에 프로파일러를 투입한 바 있다.

프로파일러는 김씨의 범행 당시 심리상태를 살펴본 데 이어 3시간가량 심리분석을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김형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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