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소음으로 수면장애 등 불편을 겪던 동두천시 아파트 주민들의 숙원이 해결됐다.

동두천시는 경원선 전철 지행역 동편 1.8㎞에 2.5m 방음벽 설치공사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공사비 27억3천만 원은 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50%씩 분담했다.

그동안 지행역은 서쪽에만 방음벽이 설치돼 있고 동쪽에는 방음벽이 없어 철로에서 10여m 떨어진 800가구 3천200명 주민이 소음으로 수면장애 등 피해를 감내해야 했다.

방음벽 설치공사는 2016년 10월 국민권익위원회의 현장 조정회의 중재에 따른 것이다.

시와 주민의 방음벽 설치 요구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전철 개통 뒤 아파트가 건설됐기 때문에 건설업체가 소음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맞서 갈등을 빚자 국민권익위가 중재에 나서 공사비 분담 조건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철도 소음으로 인한 피해에서 해방됐다”며 “시 예산을 절약하고 주민 숙원을 해결해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송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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