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를 마친 ‘예비역 병장’들이 18일부터 프로농구 코트에 합류한다.

장민국(삼성), 한호빈, 박재현(이상 오리온), 정희재(KCC), 배수용(현대모비스), 박지훈(DB), 김현수(kt), 김윤태(인삼공사) 등 8명은 17일 상무에서 전역, 18일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당장 리그 판도를 뒤흔들 정도의 위력을 가진 선수들은 아니지만 4라운드가 진행 중인 각 팀으로서는 전력에 쏠쏠한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9위에 처져 있는 고양 오리온은 가드 한호빈과 박재현이 돌아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오리온은 이번 시즌 포인트 가드 부재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원래 포지션은 슈팅 가드지만 팀 사정상 포인트 가드를 맡아 본 김강선마저 시즌 도중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김진유, 조효현, 이진욱 등을 번갈아 기용했지만 다른 팀 같은 포지션 선수들보다 열세를 보일 때가 많았다.

한호빈은 입대 전인 2015-2016시즌 평균 3점에 1.8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다. 당시 주전 가드로 활약한 조 잭슨, 이현민 등에 밀려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준수한 패스 센스 등으로 제 몫을 해냈다.

다만 박재현이 어깨 부상으로 이번 시즌 출전이 어려운 점이 오리온으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포워드 장민국도 최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서울 삼성에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구 국가대표 출신 장윤창 씨의 아들로도 잘 알려진 장민국은 199㎝의 큰 키에외곽 능력까지 갖춰 김준일, 임동섭이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입대한 삼성의 전력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평가된다.

삼성은 최근 4연패를 당하며 6위 인천 전자랜드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진 위기를 맞고 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장민국까지 가세하면 분위기 전환을 노릴 만하다.

이달 초 끝난 D리그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힌 정희재도 전주 KCC의 선두 경쟁에 힘을 보탤 자원이다.

키 195㎝의 포워드인 정희재는 입대 전인 2015-2016시즌 평균 14분 57초를 소화하며 든든한 벤치 자원으로 활약했다.

선두 원주 DB 역시 투지가 좋은 박지훈의 가세로 특유의 ‘벌떼 농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위권에서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안양 KGC인삼공사도 각각 배수용과 김윤태가 돌아오면서 리그 막판 전력 보강이 이뤄질 전망이다.

최하위 부산 kt는 김현수의 복귀로 허훈, 김기윤, 김명진 등이 버틴 가드 진이 더 두터워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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