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준공된 한 민간아파트의 어린이집이 국공립으로 전환돼 운영된다.

민간아파트에 국공립 어린이집이 운영되는 것은 용인시에서 처음이다.

용인시는 지난 16일 오후 시청 시민사랑방에서 기흥역세권 지웰푸르지오 아파트 사업주체인 ㈜대농과‘국공립어린이집 설치·운영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 준공돼 입주가 시작된 지웰푸르지오 아파트 주민들이 단지 내 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해 시가 사업주체인 ㈜대농과 협의를 거쳐 체결된 것이다.

협약에 따르면 ㈜대농은 어린이집을 개원일부터 20년간 용인시에 무상 임대하고, 시는 운영 위탁업체 선정과 리모델링 공사비·기자재 구입비 등을 지원한다.

또 양 기관은 어린이집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양질의 보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서로 협력한다.

기흥구 구갈동 227-34번지 기흥역세권 4블럭에 준공된 지웰푸르지오 아파트는 총 561세대 1천700여 명이 입주 중이다.

어린이집은 관리동에 277.43㎡ 규모로 설치됐으며 오는 6월쯤 개원해 60여명의 영유아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입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보육환경이 우수한 국공립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다른 민간아파트에도 주민이 원할 경우 국공립어린이집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용인시에는 총 994곳의 어린이집(국공립 31,민간 326, 가정 589, 직장20, 법인4, 부모협동8 등)이 있으며 3만3천908명의 어린이들이 이용하고 있다.

김준석기자/joo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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