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번화가 등을 중심으로 소매치기 범죄 피해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하철, 백화점, 버스, 시장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장소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감시가 소홀한 틈을 노린 소매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소매치기범들은 주로 폐쇄회로(CC)TV가 없는 사각지대를 골라 노인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하기 때문에 신고를 해도 잡기가 쉽지 않다.

곽모(61)씨는 최근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을 방문했다가 지갑을 도둑맞아 낭패를 봤다.

곽씨는 중부고용노동청에서 실업급여교육을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가던 중 지갑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그가 교육을 받는 동안 소매치기범이 그의 외투에 있던 지갑을 훔쳐 달아난 것이다.

지갑에는 현금 39만원과 신용카드, 신분증 등이 들어있었다.

교육이 진행된 장소에는 CCTV가 없었다.

당시 교육 인원은 총 200여명으로 이중 범인을 가려내기란 어려웠다.

소매치기는 찰나의 순간 범행이 이뤄지기 때문에 범인을 찾기란 쉽지 않다.

소매치기범들은 주로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소매치기를 벌인다.

최근에는 고가의 스마트폰 등을 노리는 소매치기도 활개를 치고 있다.

스마트폰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관리가 소홀하기 때문에 소매치기범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소매치기범들은 현금을 사용하는 시민들, 특히 노인들을 골라 범행을 벌이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현금을 사용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최근 늘고 있는 스마트폰 소매치기는 관리 소홀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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