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첫날부터 곳곳서 혼란… 탑승장비·기체 결함도 나타나
오도착 승객 등 해프닝도 발생… 공항경찰대, 긴급순찰차 준비

▲ 인천공항 제2터미널. 사진=박영재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8일 공식 개장하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혼란이 빚어졌다.

탑승 장비와 기체 결함으로 여객기 출발이 지연되거나 일부 이용객이 제 1 터미널로 가는 등 크고 작은 해프닝이 일어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5분 홍콩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KE603편이 보딩패스 리더기(BPR) 장애 문제로 약 53분 뒤인 9시 18분 출발했다.

BPR은 게이트에서 탑승 전 승객의 탑승권을 자동으로 읽어 제대로 비행기를 타는지 확인하는 장치다.

이 장치에 장애가 발생하자 항공사 직원들은 수작업으로 탑승권을 일일이 확인하고 승객을 비행기에 태웠다.

일부 비행기는 기체 결함으로 출발이 6시간 이상 지연됐다.

이날 오전 8시 15분 출발 예정이던 중국 선전행 KE827편은 제방빙 장치 계통에 결함이 발견돼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는 일)했다.

제2터미널이 아닌 제1 터미널로 가는 바람에 비행기 출발시각에 맞춰 아슬아슬하게 도착하는 등 소소한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을 예상한 인천공항공사는 잘못된 터미널로 갔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물음표’를 찾으면 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제2터미널에는 ‘물음표’ 표시가 있는 안내데스크에서 잘못 도착(오도착)한 승객들을 위한 ‘아임 레이트 카드’(Im late Card)를 발급하고 있다.

오도착 승객들은 제2터미널과 제1터미널 출발 층의 안내데스크에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오도착 여객 카드를 발급받으면 체크인 카운터 우선 이용과 출국장과 가까운 전용 출구를 이용할 수 있다.

아임 레이트 카드와 별도로 긴박한 승객을 위한 차량도 준비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제1터미널에 4대, 제2터미널에 3대의 긴급순찰차량을 대기시켰다.

공항경찰대도 만일의 상황을 대비한 순찰차를 각 터미널에 1대씩 배치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개장한 뒤 일주일간은 오도착 승객들이 다소 발생할 수 있겠만,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본다”며 “승객들이 제대로 된 터미널로 갈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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