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넘어 스물한 살 성인이 된 경기도시공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인 ISO26000 도입을 통해 상생협력·사회책임·나눔과 신뢰·일과 삶 균형이라는 4대 기치를 내세웠다.

앞으로의 20년을 준비하기 위한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김용학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18일 중부일보와 인터뷰에서 “ISO 26000 도입에 따른 지속가능한 경영체제 방향은 사회적 책임이행과 동반성장을 기반으로 질적 성장을 이루는 것”이라며 “지배구조, 인권, 노동, 환경 등을 비롯한 도시공사의 신비전을 연계해 4개부문 20가지 실천약속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6월까지 유엔 세계기업 협약기구(UNGC)에 가입을 추진해 대외적으로 경영시스템에 대한 검증을 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2018년 도시공사의 경영부문 목표는 일자리창출, 중대재해 제로달성, 고객만족도 1위, 청렴도 제고다.

먼저 시대적 화두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시공사는 지난해 9월 일자리 업무 전담부서인 일자리혁신부를 신설한 데 이어, 11월에는 일자리위원회를 구성했다.

김용학 사장이 직접 위원장으로 참여하는 일자리위원회는 2021년까지 지속적 투자를 통해 8만8천 개의 고용창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 사장은 “올해 도시공사의 일자리 창출 목표는 1만5천 명이다”면서 “따복하우스 건립사업, 다산신도시 주택사업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노력할 것이며, 도민에게 직접 일자리 창출 방안을 묻는 도민공모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시공사는 또 도내 각종 공사현상에서 벌어진 크레인 붕괴사고와 대형 인명피해를 낸 제천 화재참사 등 각종 중대재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2012년 전국도시공사 중 최초로 건설업 ‘KOSA 18001’ 인증을 획득한 도시공사는 지속적인 재해예방 활동을 펼쳐온 결과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연속 중대재해 무사고를 달성할 수 있었다.

김용학 사장은 “올해도 집중관리가 필요한 현장에는 수시로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전문기관에 의한 현장점검을 3월 중 도입해 재난안전관리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세번째 목표는 고객만족도 제고다. 김 사장은 “지난해 도시공사의 고객만족도 점수는 84.77점으로 15개 개발공사 중 5위에 올랐다”면서 “올해는 창사이래 최초로 고객만족도 1위라는 달성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도시공사는 고객의 소리 사전반영제도, 찾아가는 CS전략회의 정기개최를 통해 전(全) 사적 차원에서 고객만족도 제고에 나선다. 이와 동시에 대민접객업무를 담당하는 민원부서 직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힐링교육도 도입한다.

청렴도 제고 부분에 대해서도 김 사장은 “민간사업자 선정기준 평가위원을 외부전문가로 전원 교체하는 한편, 외부평가위원을 기존 277명에서 415명으로 대폭 늘려 공정성을 제고했다”면서 “오는 7월 중에는 ISO 37001 인증을 받아 반부패경영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시공사 본연의 업무인 개발사업에 대한 소개도 빼놓지 않았다.

김용학 사장은 “막바지에 다다르는 민선 6기 정책사업의 완수를 위해 따복하우스와 연천BIX, 일산테크노밸리와 북부테크노밸리 등 경기도 균형발전사업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정부의 도시재생뉴딜 정책에 발맞춰 공공기관 제안형 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시공사는 3월 중 공기업 제안형 공모신청을 통해 3∼5개소의 도시재생 사업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4차산업시대를 위한 준비도 이뤄지고 있다. 김 사장은 “판교제로시티 조성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통해 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거주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자율주행실증단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율주행과 연계한 스마트시티 구축사업도 올해 상반기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판교제로시티의 경우 지난해 12월 산업시설용지와 복합용지 공급공고 당시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김용학 사장은 “판교제로시티가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4차 산업혁명 메카로 인정받고 있는 듯해 매우 기쁘다”면서 “2018년에도 도시공사는 경영과 개발사업 두가지 분야에서 도민행복과 만족을 최우선의 가치로 내세우며 경기도 대표 공기업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영민기자/hy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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