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지성 교육도시 입지 굳혀"

화성시가 2012년 처음 도입한 ‘농업인 월급제’가 지난해 국회를 거쳐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 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으로 법제화됐다. 화성시가 농업인들을 위해 내놓은 정책이 수많은 지자체로부터 벤치마킹되면서 그 효용성과 필요성에 전국민적 공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사회적경제 역시 마찬가지다. 화성시는 지자체로는 이례적으로 지역사회 문제해결의 주체로서 이윤보다 사람의 가치를 중시하는 풍토 조성을 위해 2015년 사회적경제지원기금 608억 원을 조성했다. 그 결과 2014년 80개였던 사회적경제 조직은 현재 173개소, 올 한해 199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어르신 일자리를 전문 바리스타로 확장시킨 화성시의 노노카페는 전국 노인 일자리 평가대회 보건복지부장관상,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 창조상, 전국 매니페스토 경진대회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어르신 일자리사업의 롤모델로 자리잡았다.

화성 매향리는 1951년부터 55년간 미 공군 폭격훈련장으로 사용되며 주민들에게 아픔의 땅이었다. 화성시는 이곳에 아이들이 꿈을 주고 받는 곳이자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유소년 야구장 화성드림파크와 평화생태공원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6월 아시아 최대 규모로 화성드림파크가 드디어 개장하면서 아시아, 태평양, 중동 16개 국이 참가한 세계리틀야구 월드시리즈와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 등 크고 작은 대회가 치러지며 명실상부 꿈의 구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는 3월 33만3천578㎡ 규모에 달하는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이 착공에 들어간다. 현대 건축의 거장 마리오보타가 공원에 들어설 기념관 설계에 참여하며 국립수목원이 정원 조성 및 관리 기법 등을 협력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지난해 전면 시행한 자유학기제 보다 4년이나 앞선 2012년 화성시는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독서와 토론, 체험 등으로 미래형 인재를 육성하는 창의 지성교육을 도입했다.

도입 초기 23개 학교에서 지역내 모든 학교로 확대됐으며 올해 신설되는 10개 초·중·고교 역시 개교와 동시에 창의 지성교육을 운영할 방침이다.

전국 100대 교과과정 우수학교 4년 연속 선정, ‘2017 대한민국 미래교육박람회’ 지자체 단독 포럼 개최 등 새로운 공교육 모델로 인정받으며 명실상부 교육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 화성드림파크가 아시아 최대 규모로 지난해 6월 개장하면서 16개 국이 참가한 세계리틀야구 월드시리즈와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 등이 치러졌다. 채인석 화성시장이 세계리틀야구 월드시리즈 대회 참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화성시청


시민 모두에게 배움의 기회가 열리고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이음터’를 조성 중이다. 이음터는 학교부지 안에 교육·문화·복지 복합시설을 건립하고 연접한 공원에 운동장을 조성해 학생과 지역 주민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화성시만의 특화된 학교시설복합화 사업브랜드로, 2016년 8월 동탄중앙이음터의 개관을 시작해 송산그린시티를 비롯한 5개의 이음터가 사업에 착수한 상태다.

‘함백산 메모리얼파크’가 오는 상반기 착공한다. 함백산 메모리얼파크는 화성시와 부천, 안산, 시흥 광명 5개 시가 1천260억 원을 공동투자해 건립하는 공동형 종합장사시설로 오는 2019년 9월까지 화장로 13기, 봉안시설 2만6천440기, 자연장지 3만8천200기 등을 갖출 예정이다. 특히 국내 최초 문화예술체육인 특화묘역이 조성돼 공연과 전시, 영화제 등 신개념의 추모관광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함백산 메모리얼파크가 완공되면 화장시설 부족으로 원정화장을 떠나 값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했던 경기 서·남부권 300만 주민들이 혜택을 볼 예정이며 2천900여 명의 일자리 창출과 2천4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1천558억 원의 부가가치가 유발될 것으로 분석돼 기대를 모은다.

신창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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