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추진당 나근형 참여에 반감, 좋은 추대위 결성… 2명 나설 듯
"보수진영 전체 아우른 경선계획"
내달 4일 후보확정 앞둔 바른 측… "선거인단 없는 유사단체" 주장
진보는 경선 방식 막바지 조율

인천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추진기구가 양분되면서 보수진영 내부의 주도권 싸움이 시작됐다.

보수진영은 지난해 11월 바른 교육감 후보 추진단이 출범한데 이어 최근 좋은 교육감 후보 추대위원회가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면서 최소 2명의 보수 후보가 나설 전망이다.

좋은 추대위 측은 지난 16일 발기인대회를 열었고 오는 23일 회의를 통해 단일화 경선일정과 경선방식을 구체화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한때 나근형 전 교육감이 고문으로 참여했던 바른 추진단이 비리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단일화 추진기구를 조직했다고 주장한다.

현재 이재희 전 경인교대 총장,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 등 바른 추진단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뜻이 있는 보수 인사들의 경선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또 바른 추진단 경선에 나서는 고승의 전 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과 윤석진 전 인천교총 회장에게도 경선 참여의 문을 열어 놓겠다는 입장이다.

김실 좋은 추대위 준비위원장은 “부끄러운 교육감과 그의 측근들이 주축이 된 조직인 바른 추진단을 보며 분노한 보수 인사들이 좋은 추대위를 조직했다”며 “바른 추진단에 참여한 두 후보를 포함해 보수진영 전체를 아우르는 경선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좋은 추대위의 등장에 바른 추진단 측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바른 추진단은 다음달 4일 인천고에서 열리는 선거인단 경선에서 고 전 국장과 윤 전 회장 중 한 명을 단일 후보로 확정할 예정이다.

임용배 바른 추진단 공동대표는 “지난해부터 공들여 후보와 경선 방식을 정했고 2만여 명의 선거인단을 모집했더니 좋은 추대위가 갑자기 나타나 우리에게 묻어 가려고 한다”며 “그쪽은 후보도, 선거인단 없는 유사단체일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진보 진영의 촛불 교육감 추진위원회는 경선 방식을 두고 막바지 협의에 들어갔다.

경선은 가입단체 투표, 여론조사, 선거인단 투표를 혼합하는 방식을 기본으로 각각의 반영 비율을 조정하고 있다.

촛불 추진위에는 김종욱 명신여고 교사, 도성훈 동암중 교장, 이갑영 인천대 교수, 임병구 인천예고 교사 등 4명이 참여할 전망이다.

허좋은기자/hgood@joongboo.com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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