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전안전부가 2017년 첫 실시한 공공기관의 공공앱(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성과측정 결과 경기도내 69개 앱 중 29개가 폐기 또는 개선 권고를 받았다.

이들 폐기·개선권고를 받은 앱들의 현재 파악되는 개발비용만 17억 원에 달해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21일 행안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난해 9월 기준 경기도와 도 산하기관 및 도내 31개 시·군에서 직접 개발·운영 중인 공공앱 69개에 대한 성과측정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스마트폰 도입 이후 무분별한 앱 개발과 미흡한 사후관리로 도마에 오르고 있는 공공앱들의 관리를 위해 행안부가 지난해 처음 실시하게 됐다.

평가는 서비스 게시일 이후부터 누적된 다운로드수, 이용자수, 업데이트 최신성, 사용자 만족도 등 정량지표를 종합한 점수에 의해 진행됐다.

69개 공공앱 중 정량지표 합계가 40점 이하인 앱에 대해서는 서비스개시 3년 이하일 경우 개선, 3년 이상된 앱은 폐기토록 행안부는 권고했다.

사실상 조치권고 대상에 오른 앱들은 낙제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게된 것이다.

평가 결과 개선 또는 폐기 권고를 받게된 도내 공공앱은 총 29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폐기 대상에 오른 공공앱은 경기도 ‘120경기도콜센터’, 경기복지재단 ‘경기지역사회서비스’, 남양주시 ‘두드림톡’·‘남양주시다산길’, 성남시 ‘비전성남2.0’, 수원시 ‘수원시영상방송’, 안양시 ‘안양수도요금’, 포천시 ‘포천아트밸리천문과학관’, 화성시 ‘화성소식지’·‘화성시등산로’ 등 10개 앱이다.

경기도시공사 ‘동탄호수공원VR’, 고양시 ‘고양시안전지키미’·‘고양시아이러브맘카페’, 김포시 ‘스마트타운’, 부천시 ‘부천시대형폐기물’·‘부천시콜센터’, 성남시‘성남시청’·‘성남시택시안심’·‘성남시보건소’, 수원시 ‘수원시안심귀가’, 안산도시공사 ‘안산시공공자전거페달로’, 안성시 ‘안성맞춤안심귀가’, 안양시 ‘안양시안전도우미’·‘안양시통학버스’, 양평군 ‘양평군안심귀가/여행정보’, 포천시 ‘무궁무진포천뉴스’, 하남시 ‘청정하남플러스’, 화성시 ‘화성에서온tv’, 광명시 ‘광명시평생학습원’ 등 19개 앱은 서비스 개시 3년 이하여서 개선 권고를 받았다.

도내 지자체별 폐기·개선권고를 받은 곳을 살펴보면 성남시가 4개로 가장 많았으며, 화성시와 안양시가 3개, 고양·남양주·부천·수원·포천시가 각 2개씩 이름을 올렸다.

이들 공공앱의 개발·유지 비용은 최소 200만 원(화성시소식지)에서 최대 1억3천여만 원(안성맞춤안심귀가)으로 폭이 크며, 확인된 총 개발금액만 17억여 원에 달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성과측정 결과를 각 지자체에 통보한 후 현재 의견수렴 과정을 진행 중이다”면서 “지자체의 의견을 종합한 최종결과는 오는 2월말께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영민기자/hy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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