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핸드볼대표팀이 제18회 아시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조별예선에서 3연승을 거두고 결선에 안착했다.

결선리그에서는 오만,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C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21-20으로 꺾었다.

앞서 방글라데시와 인도를 차례로 물리친 한국은 까다로운 상대로 꼽히던 UAE까지 제압하며 조 1위로 결선리그에 올랐다.

한국은 윤시열(다이도스틸)과 이은호(충남체육회)가 나란히 5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장동현(SK호크스)과 황도엽(상무)이 각각 3골로 뒤를 받쳤다.

경기 초반부터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UAE에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윤시열과 조태훈(두산)이 번갈아 가며 상대 골망을 흔들어 5-4로 앞서갔다. 8-8로 팽팽히 맞서다 종료 45초를 남기고 실점하면서 1점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22분까지 총 3번의 역전을 거듭한 한국은 황도엽과 이은호가 연속 골을 넣어 20-18로 달아났다.

한국은 22일 B조 2위 오만과 결선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이란(23일), 사우디아라비아(24일)와 차례로 일전을 벌인다. 상위 2개 팀이 4강에 진출하게 되는데,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카타르를 피하려면 조 1위를 해야 한다. 카타르는 지난 16·17회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신흥 강호다.

한국은 오만과 지난 16·17회 대회,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승리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A조 1위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쉽지 않은 상대다. 이란은 A조 예선에서 강호 일본을 꺾는 저력을 보였고, 사우디아리비아 또한 D조 예선에서 중국과 뉴질랜드를 격파했다.

한편,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제15회 대회 우승 이후 16·17회 대회에서 5·6위로 부진했던 한국은 6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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