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스몰

오웨인 서비스·로리 갤러거│별글│256페이지



지금 경제학 분야의 최고 화두는 ‘넛지(Nudge)’ 이론이다. 넛지는 원래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란 뜻인데 리처드 탈러 교수와 하버드대학교 캐스 선스타인 교수가 공동 집필한 ‘넛지(Nudge)’에서는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됐다. 즉, 똑똑한 선택을 유도하는 선택설계의 힘이 넛지다. ‘씽크 스몰(Think Small)’의 저자인 오웨인 서비스와 로리 갤러거는 행동과학을 전공한 학자이자 영국 정부에서 일하는 행정가이며 사회적기업인 행동통찰팀(The Behavioural Insight Team)의 일원이다. 일명 ‘넛지팀(Nudge Unit)’이라고 불리며 리처드 탈러 교수는 이곳의 고문이다.

‘씽크 스몰’의 두 저자들이 몸담고 있는 행동통찰팀의 설립 목적은 다음과 같다. ‘행동과학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실제 사회에 적용시키고 사람들이 스스로를 위해 더 나은 결정을 하도록 만들어주는 것.’ 이에 따라 행동통찰팀은 공공서비스에 행동경제학을 다방면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해왔으며 그 결과들은 2010년부터 영국의 취업률과 세금 납부율을 크게 높였다.

2008년 미국 대선 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캠프에서 활용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넛지 이론이 인간의 삶에 접목되면 많은 긍정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알게 된 저자들은 연구 끝에 ‘씽크 스몰’을 내놨다.

이 책은 넛지 이론을 독자 스스로 활용하는 ‘셀프 넛지’ 방법을 7가지 방법과 단계로 알려준다. 1단계는 ‘결정’으로, 하나의 목표에만 집중하고 명확한 대상과 기한을 설정한다. 그리고 목표를 감당할 수 있는 작은 단계들로 나눈다. 2단계는 ‘계획’으로 간단하고 명확하게 실행 가능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습관화한다. 3단계 ‘약속의 조건’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약속을 한 뒤 글로 쓰고 주변에 공표한다. 4단계는 ‘보상’으로 충분히 의미 있는 보상을 받으면 동기부여가 된다. 5단계는 ‘목표’이다. 주변 사람들과 목표를 나누고 도움을 받으면 목표를 쉽게 달성할 수 있다. 6단계는 ‘피드백’으로 적절한 피드백을 받으면 현재의 위치와 나아갈 방향이 보인다. 7단계는 ‘노력’이다. 그간의 과정을 되돌아보고 목표 달성의 순간을 축하하자 등이다. 저자들은 이 같은 7단계의 방법과 함께 ‘작게 생각하라’고 당부한다. 역발상적인 제안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 성공, 큰 성과를 성취하고 싶어 하지만 ‘작고 구체적인’ 과정이 없으면 목표를 이루는 것은 쉽지 않다. 때문에 작게 생각하고 작은 것부터 계획하는 것이 제대로 성공하고 성과를 내는 최고의 길이다.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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