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한하운의 삶과 문학/부평역사박물관/소명출판



‘다시 보는 한하운의 삶과 문학’은 ‘파랑새’ ‘보리피리’ 등의 시로 우리에게 친숙한 시인 한하운의 삶과 문학을 새롭게 조명한 책이다.

책은 국권피탈과 해방, 한국전쟁에 따른 분단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을 모두 경험한 그의 인생을 자기관찰의 심정으로 이해하고자 접근했다.

그는 ‘나병癩病 시인’이다. 한센인이었던 그는 병을 극복해야 할 운명으로 받아들임과 동시에 가슴 뭉클한 시를 이루는 바탕으로 삼았다.

우리 시에서 최초의 하위자(subaltan) 시인으로 회자되기도 하는 한하운은 가혹한 운명 앞에서 피를 토하듯 쏟아낸 시로 해방직후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전하며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한하운은 문단의 배제와 견제를 받으며 주류가 되지 못하고 주변인에 머물렀고 여전히 소수 문학인으로 간주돼 왔다.

1부에서는 한하운의 시집 ‘한하운시초’를 둘러싼 사건의 전말과 역사적 의미를 짚어보고, 2부에서는 한하운의 생애를 다시 밝히는 논문을 묶어냈다. 3부에서는 한하운의 작품세계를 세밀하게 점검하는 연구자들의 새로운 시도를 모았다. 값 2만5천 원.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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