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저출산·고령화 심화… 6곳 중 5곳 취학대상 아동 '0'

경기도내 초등학교 6곳이 올해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치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며 도내 학령인구 감소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2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부천 덕산초 대장분교장, 안산 대남초풍도분교장, 화성 장명초 장일분교장, 화성 장안초 석포분교장, 안성 보개초 가율분교장, 남양주 마석초 녹촌분교장 등 6개 학교는 올해 신입생이 없어 3월에 있을 입학식을 열지 않을 계획이다.

이들 6개 학교 중 5개 학교는 주변에 취학 대상 아동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 장안초 석포분교장의 경우 현재 통학구역 내 의무취학 대상자가 5명으로 집계됐지만 이들 모두 지난 1차 예비소집에 참석하지 않았다.

교육 당국은 해당 취학 대상자들이 조만간 타 지역으로 이사갈 계획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규모 택지개발 등 도내로 인구유입은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으나, 농어촌 지역 등 저출산 현상과 고령화 여파, 신도시로의 이탈 등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학교 운영은 점점 힘에 부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여주 북내초 도전분교장과 양평 양동초 고송분교장, 가평 목동초 명지분교장 등 3곳은 올해 신입생이 한 명밖에 없어 신입생 한 명 홀로 입학실을 치러야 한다.

제부도 소재 화성 서신초 제부분교는 4학년 학생 2명이 곧 본교로 전학을 가면서 재학생이 한 명도 남지 않게 돼 3월부터 휴교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천 전곡초 적동분교장과 안성 원곡초 성은분교장은 오는 3월 폐교를 앞두고 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자세한 속뜻은 모르겠으나 학생 수가 적다 보니 아이들의 학교생활이나 교우 관계 등에 어려움을 느껴 전학을 결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3월 초 학급 편성이 최종 마무리되기 때문에 그때까지 신규 전입 등 변동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도내 초등학교 취학 대상 아동 수는 13만7천325명이다.

정성욱기자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