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신년 결의식을 마친 kt wiz 선수단이 kt 위즈파크에서 도약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wiz 
kt wiz가 신년 결의식을 열고 새 시즌 도약을 다짐했다.

올해는 ‘탈꼴찌’를 넘어선 5할 승률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다. 새 캐치프레이즈는 ‘허공이 소리친다 온몸으로 가자!”로 정했다.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결의식에는 유태열 kt 사장과 임종택 단장, 김진욱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참석해 각오를 다졌다.

유태열 사장는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임전무퇴의 자세로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황재균과 니퍼트, 강백호 등 좋은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이전보다 모든 면에서 강해졌다고 자부한다”며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우승한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2011년부터 3년간 꼴찌에 그친 팀이었지만 구단과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정상에 올랐듯이 우리도 의기투합 한다면 기대하는 것 이상의 성적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택 단장은 “3년 연속 최하위의 불명예를 떨쳐내기 위해 지난 시즌이 끝나고 와신상담의 마음가짐으로 약점을 보완하는 데 공을 들였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기회를 기적으로 만든다는 각오로 개인과 팀이 모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게 힘쓰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5할 승률을 목표로 제시한 김 감독은 선수들의 태도 변화를 무엇보다 강조했다.

김 감독은 “잘 안 됐을 땐 남 탓을 하거나 핑계를 댈 게 아니라 우선 자기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5할 승률을 달성하고, 상대팀에 부담을 주기 위해서는 6회부터 모든 선수들 눈빛이 달라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시즌 초반에는 이상화·엄상백 등으로 구성된 볼펜진의 활용도를 높이고, 신인 강백호를 좌익수로 기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년 연속 주장을 맡은 박경수는 “팀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모든 선수들이 다 알고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말을 앞세우기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다고 각오를 다졌다.

kt는 2018 시즌 캐치프레이즈로 ‘허공이 소리친다 온몸으로 가자’를 선정했다. 이는 고은 시인이 지난해 9월 시구자로 나서면서 구단에 헌정한 시 구절이다.

한편, 선수단은 오는 29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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