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낭만을 노래하는 가수 최백호가 다음달 10일 화성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을 찾는다.

최백호는 데뷔곡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를 계기로 세련된 멜로디와 시적 가사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는 1970년대와 1980년대 당시, 한국 가요의 주류이던 트로트 음악 사이에서 깊은 서정성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당대의 다른 가수들과 구별되는 특별한 음악적 자리를 차지했다.

독보적인 음색과 창법으로 인기를 얻은 최백호는 이후 입대 직전의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한 ‘입영전야’, 항구도시 포항을 노래한 ‘영일만 항구’, 삶의 허무와 지나간 시간에 대한 미련을 담은 ‘낭만에 대하여’ 등 여러 히트곡을 직접 작사, 작곡해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2000년대에 들어서는 후배가수 아이유, 어반자카파의 조현아, 린, 기타리스트 박주원 등과의 음악작업을 통해 장르를 넘나들며 끊임없는 음악적 도전을 하고 있다.

올해 데뷔 41주년을 맞은 가요계 거장, 최백호는 이번 반석아트홀 공연에서 그의 대표곡 ‘길 위에서’ ‘그쟈’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등을 선보이며 관객들과 자작곡 탄생 비화, 인생, 추억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화성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가수 최백호의 공연은 바쁘게 살며 잊고 살았던 그때 그 향수와 추억을 되살려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서정적인 가사와 호소력 짙은 그의 목소리를 다시한번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성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