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모든 가정은 소득에 맞게 저축과 지출의 규모를 정합니다. 갑자기 소득이 줄어드는 위기이 온다면 충격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는 실업급여를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다음달에 실업급여가 종료되고, 재취업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재취업을 통해 가정에 지속적인 현금흐름이 생기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재취업이 되지 않을 경우를 가정해 대비하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우선 남편의 소득만으로 대출을 상환하는 지출계획을 세워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현재 남편의 월 소득은 세후 280만 원, 아내의 월 실업급여액은 130만 원입니다. 여기에 연간 500~1천만 원 정도의 기타소득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출은 통신비, 남편의 용돈, 자녀교육비 등 320만 원 규모며 나머지 잔액은 보통예금을 활용해 중도금 납입 준비금으로 저축하고 있습니다. 부채는 아파트 중도금 및 잔금 2억2천만 원, 자산은 3천만 원의 적금과 1억 원의 전세보증금으로 파악됩니다.
◇ 재무목표·실행계획= 현재 재취업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으므로 대출상환 기간을 최대한 길게(9천만 원·30년·3.2% 원리금균등상환시 월 39만 원 예상) 잡아 남편 소득 범위 내에서 상환을 계획해야 합니다. 여기에 보유 중인 전세보증금 1억 원, 적금 3천만 원 등의 현금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대출금액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부의 연간 기타소득은 이사비용으로 활용한 후 부채상환에 추가로 사용하도록 합니다. 이후 아내가 재취업에 성공할 경우 아내의 소득 중 절반 이상을 저축해 대출원금을 상환해 나갑니다. 이때 상환은 중도상환수수료를 최대한 적게 부담하는 범위에서 진행합니다.
◇ 현재 씀씀이 분석 = 지출 부분은 월 지출 중 고정비를 제외한 모든 비용을 축소하는 한편, 연간 비정기적 지출과 구분해 관리해야 합니다. 월 지출은 저축과 자녀교육비 및 보장성보험료 등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고정비, 통신비와 용돈, 생활비 등 변동비 등으로 세분화해야 합니다. 연간 비정기적 지출에는 명절비와 경조사비, 가족생일, 의류구입비, 자동차세, 보험, 여행비 등이 포함됩니다. 항목별로 연간 지출 예산을 세워보고 매월 현금흐름을 체크해 CMA통장으로 별도 관리합니다. 이때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게 지출관리에 용이합니다.
◇ 수정가계부 = 남편의 월소득 범위 내에서 지출계획을 재정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존 100만 원이던 저축은 40만 원으로 줄이고 이사비용에 활용합니다. 아파트 입주 후에는 이 저축금액 역시 대출원리금 상환에 사용합니다. 특히 이사 후에는 관리비 증가가 예상되므로 절약이 꼭 필요합니다. 고정비용을 제외한 생활비를 이에 고려해 축소 조정하고 금액 내로 지출하도록 관리합니다. 남편의 용돈, 통신비 등 기타비용 역시 이에 맞춰 재조정해야 합니다. 위기관리를 위해 보통예금 잔액은 비상금으로 활용하며 자녀교육자금은 아내의 재취업 결과에 따라 저축액을 책정합니다. 아내의 경우 국민연금 임의계속가입자격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납입에 힘써야 하며, 소득 발생시 연금저축 가입을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갑작스런 재무적 문제 역시 자금계획의 재검토와 위기극복을 위한 대안, 절약에 대한 노력이 있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한국FP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