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제주권 가볼만한 곳] 추위 피해 피규어·브릭·컴퓨터 박물관 가자

제주에는 브릭에 관한 모든 것을 즐기고,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제주시 노형동에 최근 개관한 브릭 아트 뮤지엄 '브릭 캠퍼스'가 바로 그 곳이다.

'브릭'은 결합을 위해 튀어나온 단추 모양의 돌기(스터드)가 있는 완구를 일컫는 말로 대표적인 브릭 완구로는 레고가 있다.

브릭 캠퍼스의 전시 브릭 수는 약 280만 개에 달하며 아티스트 40여 명의 작품 250여 점이 전시돼 있다.

브릭 캠퍼스는 브릭에 관한 모든 것을 즐기고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모두가 예술가'라는 모토 아래 브릭 캠퍼스는 브릭에 대해 배우고 최고 수준 아티스트의 작품을 감상하고 직접 체험하며 스스로 하나의 완성된 브릭 작품을 만들어 보는 과정을 경험하도록 만들어졌다.

브릭 캠퍼스는 마치 학교에 입학해 과정을 마치고 졸업하는 것을 가정해 스토리텔링 구조로 구성됐다.

갤러리를 돌아보며 브릭 아트의 개념을 배우고 작가별 또는 테마별로 구분된 브릭 아트 작품을 관람하며 안목을 높일 수 있다.

작가의 상세한 설명과 영상자료가 곁들여진다.

하나의 장면을 입체로 만드는 대형 디오라마부터 국내외 유명 건축물, 영화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와 로봇, 실제 구동 가능한 자동차 등 다양한 브릭 작품이 눈을 즐겁게 한다.

또 갤러리 내부와 카페에서 직접 브릭 작품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곳곳에 포토존도 마련돼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에도 좋다.

국내 최정상의 브릭 아트 작가가 상주하는 오픈랩도 마련돼 관람객이 작업 과정을 바로 눈 앞에서 지켜볼 수 있으며, 작가에게 질문도 할 수 있다.

브릭 캠퍼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입장·관람할 수 있으며, 연중무휴다.

서귀포시 안덕면 '피규어 뮤지엄 제주'는 아이언맨과 배트맨, 헐크, 슈퍼맨, 트랜스포머, 에이리언,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를 비롯, 인기 만화와 영화 속의 수많은 주인공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예술작품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실제 크기의 피규어부터 아기자기한 아트 토이까지 평소 접하기 힘든 피규어들까지 1천여 점 이상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된 피규어들의 퀄리티가 높아 마니아들의 심장을 뛰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일 뿐만 아니라 피규어에 관심을 갖지 않던 세대들에게도 색다른 볼거리임에 틀림없다.

1층은 '슈퍼 히어로', 2층은 '영화와 캐릭터'를 주제로 꾸며졌다. 피규어 소품들을 파는 상점도 마련돼 있다.

피규어란 영화나 게임, 애니메이션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축소해 실제 모습처럼 정교하게 재현해 동작을 표현하는 모형을 일컫는다.

관절이 없어 움직일 수 없는 '스태츄', 관절이 있어 움직임이 가능한 '액션 피규어', 상반신만을 묘사한 '버스트' 등이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연중무휴다. 관람료는 성인 1만2천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9천원이다.

넥슨컴퓨터박물관에 가면 컴퓨터와 게임의 과,와 현재, 미래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제주시 노형동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2천445.68㎡ 규모의 박물관에는 눈으로 보는 전시는 물론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컴퓨터와 게임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즐겁게 돌아볼 수 있다.

스티브 잡스의 애플이 처음으로 만든 컴퓨터인 '애플Ⅰ'을 비롯해 처음으로 '개인용 컴퓨터(PC)'라 불린 IBM의 PC 5150, 금성·대우전자·삼성전자의 옛 PC까지 다양한 과거 컴퓨터들과 과거 추억의 게임, 오락기기 등이 어린 시절 컴퓨터와 게임을 접한 40∼50대의 향수를 부른다.

이곳에서는 색과 선을 이용하여 손쉽게 로봇을 제어하고 기초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는 '오조봇'과 간단한 3D 게임을 직접 개발해볼 수 있는 '코듀', 디지털 기기를 스스로 설계·제작·제어해 볼 수 있는 오픈 소스 컴퓨터 개발 키트 '아두이노' 등을 만날 수 있다.

추억이 담긴 옛 컴퓨터부터 최신 IT기기까지 매주 박물관이 선정한 다양한 컴퓨터와 프로그램을 가까이서 보고 체험하는 '스닉 프리뷰'와 마우스, 태양광 전지 등의 작동원리와 개념을 배우고 직접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만지작' 등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또 롤러코스터를 타고 제주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일대를 360도로 회전하며 신나게 달려본다면 기분이 어떨까.

현실에선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해주는 공간이 있다. 제주시 연동 수목원테마파크에 자리한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콘텐츠 체험공간 '플레이박스(PLAY BOX)'다.

플레이박스는 VR 어트랙션 시뮬레이터 존, VR 교육ㆍ체험 존, VR 무비 존, VR 워킹 어트랙션 존 등 총 4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VR 어트랙션 시뮬레이터 존에서는 '제주 윈드코스터 산방산'이 인기 있다.

외부에서 볼 땐 움직임이 많지 않아 보이지만 체감 속도는 시속 120㎞에 달한다.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성산 일출봉과 용머리해안, 외돌개, 송악산, 산방산 상공을 3분간 날아다니며 구경하는 '제주 하늘을 걷다'도 체험할만 하다.

VR 교육ㆍ체험 존에서는 컴퓨터의 드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조종법을 배우고, 실제 미니 드론을 날려 볼 수 있다.

무선 조종 미니 버스를 타고 제주 곳곳의 관광지를 본떠 만든 디오라마를 이동하며 QR코드를 찍어 자세한 관광지 설명을 볼 수 있는 코너도 있다.

3층엔 좀 더 본격적인 VR 체험을 위한 무비 존과 서바이벌 존이 마련돼 있다.

여러 명이 함께 탑승해 대형 시뮬레이터를 타고 공룡들이 습격한 폐허 도시에서 모험을 즐기는 '비포 선셋'과 인력거를 타고 환상적인 배경의 만리장성을 둘러보는 '만리장성' 모두 즐겨 볼 만하다.

플레이박스 방문객들이 꼽는 VR 체험 백미는 VR 헤드셋을 착용한 뒤 총을 들고 서바이벌 게임을 즐기는 '모탈블리츠'다.

입장료는 성인 1인 기준으로 VR 1회권 7천원, VR 서바이벌 모탈블리츠 1회권 2만원이다. 추가 이용권 구매 시 할인된 가격이 적용된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10종 모두를 즐기는 데는 7만원 안팎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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