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시당과 자유한국당 시당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한국당 시장 후보로 확정된 유정복 시장이 그동안의 성과로 ‘서인부대’와 ‘재정건전화 성과’를 강조하는데 대해 민주당 유력 시장 후보들과 시당 전체가 나서 반격하는 모양새다.

한국당 시당은 29일 성명서를 내고 “인천 발전에 대한 통계와 지표가 모두 나와있는데 어떻게든 꼬투리 잡는 시각은 편협하다”며 “시민들의 사기를 높이는 ‘서인부대’와 재정위기를 극복한 재정건전화 성과에 대해 올바르게 접근해야만 인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서는 그동안 유 시장 성과를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고 평가 했던 민주당 시당과 박남춘(남동갑) 의원에 대한 비난으로 풀이된다.

앞서 민주당 시당과 박 의원은 의정보고회와 간담회에서 한국당 유시장의 재정건전화 성과와 ‘서인부대(서울, 인천, 부산, 대구)’ 슬로건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유 시장이 최고 성과로 꼽는 3조7천억 원에 달하는 부채 감축을 특별한 재정확대 노력이 아닌 부동산 경기 활성화가 주요인이라고 반박했다.

또 ‘서인부대’라는 슬로건은 서울과 인천으로의 경제력과 각종 기관들이 집중된다는 인상을 줄 뿐 실익은 없다고 비판했다.

인천은 부산시와 해사법원, 극지연구소 등 기관 유치를 놓고 다투고 있는데다 부산 등 지역 대도시들과 수도권 규제완화를 두고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다.

한국당 시당과 유 시장도 성과에 대한 민주당 시당의 지적이 나올때마다 적극 반박했다.

유 시장은지난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의원의 발언은 인천시 공직자와 시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을 생각한 안타까운 발언이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한국당 시당도 성명서를 통해 유 시장을 지원했다.

한국당 시당은 “박 의원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헛소리를 하고 있다”며 전임 시장인 민주당 송영길 시장 시절 부채가 급격히 늘어난 것을 비난했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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