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시흥시장이 오는 3월말 임기가 만료되는 시흥시설관리공단 천석만 이사장의 임기 연장을 추진하면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는 지적(중부일보 1월 16일자 18면)과 관련, 시흥시의회 자유한국당 홍지영 의원이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김 시장의 밀어붙이기식 인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아울러 서울대 시흥캠퍼스 추진 사업과 관련해서도 당초 계획과는 전혀 동떨어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 의원은 “공단 이사장의 실적이 좋아서 임기를 연장한다는데 시흥시설공단은 이번 행안부 지방공공기관 인사비리 감사에서 징계 대상에 포함됐다”면서 “공단 이사장의 임기 연장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공단의 내부 인사비리에 대한 시 감사실의 철저한 감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명명백백히 밝히고 공단 이사장은 오히려 시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면서 “실정이 이런데도 잘했다고 임기연장을 해 준다면 소가 웃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또 “수차에 걸쳐 지적했던 바와 같이 시장의 밀어붙이기식 인사로 인한 시정의 불협화음을 마무리할 때가 아니냐”면서 “차기 시정을 위해서라도 시장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문제와 관련해서도 “기숙형 대학이나 서울대 병원은 온데간데 없고 갑자기 스마트 캠퍼스라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인재양성 및 첨단연구를 펼치는 미래형 공공캠퍼스로 조성된다는데 그동안 맺은 협약은 도대체 무엇이었단 말이냐”면서 “김 시장은 당초 계획의 본질을 흐리며 스마트 캠퍼스라는 명칭으로 시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 의원은 끝으로 “지금까지 수년간 시민들을 속이며 선거에 이용한 것과 10년 임기내 기숙형 대학과 병원유치에 실패한 것에 대한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라”면서 “반드시 시민이 원하는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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